차세대 태양전지 연구개발… 재생에너지 확대 컨설팅도

한화큐셀

한화큐셀 직원들이 원자재 품질 공정을 논의하고 있다. 한화큐셀 제공

우리나라 재생에너지의 질서 있고 합리적인 보급을 위해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 있다. 국내 최대 재생에너지 솔루션 기업인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이하 한화큐셀)은 태양광발전 효율을 높이기 위한 미래 기술 개발은 물론 재생에너지를 사용해야 하는 RE100 수요 기업에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길잡이가 돼주는 컨설팅 사업을 펼치고 있다.

한화큐셀 진천공장 주차장(왼쪽)과 장교동 한화빌딩에 설치된 대표적 분산에너지 자원인 태양광 발전소.

한화큐셀이 연구개발 중인 ‘페로브스카이트 탠덤 셀’은 전기전도성이 뛰어난 페로브스카이트를 기존 실리콘 셀 위에 얹는 형태를 취한다. 실리콘 셀과 페로브스카이트 셀이 서로 다른 파장의 빛을 흡수해 전기를 생산하므로 발전 효율이 크게 올라간다. 작은 부지에서 더 많은 전력을 생산할 수 있어 산지가 국토 면적의 총 70%에 달해 평지가 좁은 우리나라의 지리적 특성에 적합하다. 한화큐셀은 현재 차세대 태양전지의 빠른 양산화를 위해 R&D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재생에너지의 안정적인 확산을 위해 제조 기술력의 향상은 물론 재생에너지 전력을 효율적으로 조달할 수 있는 서비스 산업도 발전하고 있다. 일례로 한화큐셀은 국내 기업의 재생에너지 확대를 지원하는 에너지 컨설팅 사업을 올해 6월부터 개시해 적극 추진 중이다.

에너지 컨설팅은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을 늘려야 하는 RE100 선언 국내 기업과 재생에너지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는 발전사업자 모두를 위한 서비스다. 국내 사업장을 보유한 재생에너지 수요 기업은 △PPA(전력 구매 계약) △REC(재생에너지 공급 인증서) 구매 △자체 건설 △녹색프리미엄 등을 활용해 RE100을 이행할 수 있다. 이때 한화큐셀이 수요 기업의 전력 사용 패턴, 비용, 수익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최적화된 전략으로 재생에너지를 조달할 수 있도록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직접 PPA, 온사이트 PPA, 자가소비형 발전소 설치를 선택하는 수요 기업은 기자재(태양광 모듈·인버터) 공급, 시공, 운영에 이르는 토털 솔루션을 ‘원스톱’으로 한 번에 공급받을 수 있으며 금융 및 유지·보수 등에 대한 실무적인 가이드라인도 제공한다.

또한 재생에너지 전력 판매 가격이 변동하는 리스크 헤지를 위해 발전사업자도 한화큐셀의 에너지 컨설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한화큐셀은 △수요 기업과의 전력 판매 가격 협상 △계약 리스크 분석 등을 통해 발전사업자가 20년 이상 안정적으로 전력을 판매할 수 있도록 솔루션을 제공한다. 급변하는 전력 시장 내에서 재생에너지 발전소 건설 초기 투자 비용을 최단기간에 회수하고 일정 수준의 수익을 확보하려는 발전사업자라면 한화큐셀의 컨설팅을 활용할 수 있다.

한편 전체 전력 수급 조절을 위해 재생에너지 전력을 실시간으로 필요량만큼 공급하는 능력이 점차 중요해지면서 재생에너지 전력을 제어하는 VPP 사업자(소규모 전력중개사업자)의 역할이 대두되고 있다. 재생에너지 사업자도 기존의 석탄, 가스 발전사업자처럼 시장에 참여해야 하는데 복잡한 시장 제도와 정산 절차를 모두 이해하고 적용할 줄 알아야 최적의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전력거래소는 최근 제주에서 실시간 시장과 보조 서비스 시장을 열고 재생에너지 입찰 시범사업을 운영 중이다. 추후 재생에너지 입찰 시장은 전국 단위로 확대될 예정이다.

한화큐셀은 현재 제주 재생에너지 입찰 시범사업에 소규모 전력중개사업자로 참여해 발전량 예측 및 원격제어 등을 통해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의 발전소가 전력 시장에 참여하도록 중개하고 있다. 한화큐셀은 제주에서의 사업 경험을 토대로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들이 전력 시장에 참여 시 최대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사업을 개진한다는 방침이다.

황서현 기자 fanfare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