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대 공대생 피아니스트’ 스미노 오늘 예술의전당서 바흐 등 연주 ‘늦깎이 음악도’ 카메이, 내주 공연
일본의 젊은 음악팬들 사이에서 인기몰이 중인 20대 피아니스트 두 사람이 잇따라 한국 무대를 찾아온다.
스미노 하야토
스미노는 유년기 국내 콩쿠르를 휩쓸며 열 살이 되기 전에 음악 신동으로 미디어의 주목을 받았지만 이후 도쿄대 공대에 진학해 계수공학과 수리(數理)정보를 전공했다. 학내 밴드에서는 재즈를 연주했고 사운드 엔지니어링과 인공지능을 통한 새로운 소리를 탐구했다. 2021년 참여한 쇼팽 국제 콩쿠르에서는 이 대회 최초로 비전공자로 준결선에 진출하는 기록을 남겼다.
카메이 마사야
피아노에 매진하다가 공학으로 방향을 바꾼 스미노와 달리 카메이는 늦깎이로 피아노에 몰입하게 된 경우다. 고등학생이 된 뒤 음악을 전공으로 택했고 일본의 음악 명문인 도호가쿠엔대를 장학생으로 입학해 수석으로 졸업했다. 2019년 일본음악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지난해 내한 공연에서 발라키레프 ‘이슬라메이’, 리스트 ‘노르마의 회상’ 등 한껏 기교를 과시하는 곡들을 선보였던 그는 이번 내한 무대를 ‘올 쇼팽’ 프로그램으로 꾸민다. 마주르카 작품 17의 네 곡, 녹턴 작품 27의 1, 2번, 발라드 3번 A플랫장조, 폴로네즈 5번, 6번 ‘영웅’, 7번 ‘환상’ 등 기교와 진한 서정이 함께하는 곡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