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임명에 임성근도 전역할 듯 하반기 장성 인사 대장 진급 없어
해병대사령관에 주일석 해병대 1사단장(해사 46기·소장·사진)이 임명됐다. 주 신임 사령관은 다음 달 초 중장 진급과 함께 취임할 예정이다. 2022년 12월에 취임한 김계환 현 해병대사령관은 임기 중인 지난해 7월에 발생한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수사 대상에 올라 조기 교체가 거론됐지만 통상 임기(2년)를 채우고 다음 달 전역한다. 채 상병 순직 사건으로 공수처 수사 대상에 오른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해사 45기·소장)은 자신보다 1년 후배가 해병대사령관에 임명됨에 따라 전역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25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올해 하반기 장성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는 중장급 이하 진급 선발과 주요 직위의 보직 인사로만 이뤄졌다. 4성 장군(대장) 진급자가 나오지 않아 지난해 하반기 장성 인사 때 임명된 김명수 합참의장과 각군 총장 등 대장급 직위자들은 모두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하반기 장성 인사 때 임명된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육군 중장)도 유임됐다. 신임 해병대사령관에 발탁된 주 중장 진급 예정자는 합참 전비태세검열실장과 해병대 부사령관 해병대 전력기획실장 등을 역임했다.
군 관계자는 “26일 해군본부에서 임 소장에 대한 보직 심의위원회가 열릴 것”이라고 했다. 다음 달 초 정책연수생 보직이 만료되는 임 소장이 다음 보직을 받을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관측이 많다. 사실상 자동 전역 수순을 밟을 수밖에 없다는 것.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