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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의원 60명 법원 집결… “李 무죄” 판결 나오자 서로 얼싸안으며 눈물

입력 | 2024-11-26 03:00:00

[이재명 위증교사 1심 무죄]
“이재명은 죽지않는다” 추켜세워
문재인 “부당한 검찰권 나라 흔들어”



25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위증교사 1심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민주당 윤종군 의원(왼쪽에서 두 번째)이 눈물을 닦고 있다. 오른쪽부터 같은 당 한민수, 김민석 의원. 사진공동취재단


25일 오후 2시 40분경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무죄 판결 소식이 전해지자 서울중앙지방법원 입구 앞에 모여 있던 100여 명의 지지자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춤을 추면서 “이재명 무죄”를 연호하거나, 큰 소리로 오열하는 지지자도 눈에 띄었다.

이날 이 대표를 배웅하기 위해 법원을 찾은 민주당 국회의원 60여 명 상당수가 눈물을 흘리며 서로를 얼싸안았다. 전날 이 대표는 이해식 당 대표 비서실장을 통해 의원들에게 “법원에 나오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했지만, 당 지도부와 당직 의원을 비롯해 현역 의원 60명가량이 현장을 찾았다. 15일 공직선거법 위반 1심 선고 때는 71명의 현역 의원이 이 대표를 배웅했다. 수도권의 한 민주당 의원은 “이 대표가 오지 말라고는 했으나 많은 의원들이 개별적으로 판단해 법원으로 모인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날 오후 1시 48분경 이 대표가 법원 입구에 도착하자 의원들은 2열로 도열해 법정에 들어서는 이 대표와 악수하며 배웅했다.

이 대표가 법정에서 나오기까지 1시간가량 밖에서 기다린 의원들은 선고를 받고 나온 이 대표와 다시 일일이 악수하며 국회로 돌아가는 이 대표를 차량까지 배웅했다. 박찬대 원내대표와 김민석 이언주 최고위원 등 지도부를 비롯한 일부 의원은 눈물을 훔치는 모습이었다.

무죄 선고를 환영하는 의원들의 메시지도 이어졌다. 5선 박지원 의원은 “김대중 대통령님도 트럼프(미국 대통령 당선인)도 살아 돌아왔다”며 “민주당의 소중한 자산인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뭉치고, 끝까지 싸워 윤건희 정권을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청래 의원은 “눈물이 난다. 천둥 번개가 쳐도 하늘은 무너지지 않는다. 민심이 천심이고 천심은 무지하지 않다”며 “이재명은 죽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친명(친이재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은 “증거에 대하여 법과 원칙에 따라 엄격하게 심리하고 정의로운 판결로 진실을 밝혀준 사법부에 감사하다. 대한민국의 사법부는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라고 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다행이다. 안심이다. 자의적이고 부당한 검찰권의 행사가 온 나라를 뒤흔들었다”고 했다.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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