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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간부 63% “군인, 직업으로 추천 안해”…병사 만족도는 상승

입력 | 2024-11-26 10:02:00

軍 장점 꾸준히 줄어…‘위험한 작전 지원 의사’ 지속 감소




건군 제76주년 국군의 날에 서울 세종대로 일대에서 열린 시가행진. 2024.10.1.뉴스1

군인이라는 직업을 다른 사람에게 추천하지 않겠다는 군 간부들이 10명 중 6명에 달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26일 국방부에 따르면 ‘2024 국방통계연보’의 장병 의식조사 결과에서 ‘군인이라는 직업 추천 의향’을 묻는 설문에 ‘절대 추천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한 군 장교·부사관 비율은 지난해 24.9%였다. ‘웬만하면 추천하지 않을 것’은 38.5%로 추천하지 않겠다는 간부들이 63.4%였다.

반면 ‘추천하겠다’라는 응답은 29.3%에 그쳤고, 7.3%는 ‘잘 모르겠다’라고 답했다.

추천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은 관련 조사가 처음 이뤄진 2018년 25.7%에서 2019년 23.6%, 2020년 27.1%, 2021년 33.9%, 2022년 38.5%를 기록하다 지난해 63.4%로 급격히 증가했다.


(국방부 제공)


추천할 것이란 응답은 같은 기간 68.2%, 69.5%, 67.1%, 58.8%, 54.2%로 서서히 줄어들다가 마찬가지로 지난해 29.3%로 급락했다. 추천·비추천 의향은 지난해 처음으로 역전되기도 했다.

군인 직업을 추천하지 않는 이유는 ‘직업군인과 민간기업 종사자의 근무여건 비교’ 설문에서 원인을 유추할 수 있다.

조사 결과 민간기업 종사자에 비해 군인이 유리하다는 응답은 ‘노후생활 보장’(43.5%)과 ‘신분 보장’(41.4%)에서 높게 나타난 반면, ‘보수’(7.4%)와 ‘근무환경’(7.4%)에서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노후생활 보장, 신분 보장을 포함해 승진, 업무량, 자기계발, 사회적 지위 등 모든 항목에서 군인이 민간기업보다 유리하다는 응답 비율은 최근 5년간 꾸준히 줄어들었다.

이에 반해 병사들을 대상으로 한 군생활 만족도 조사에서 ‘만족한다’라는 응답은 2019년 50.0%, 2020년 58.9%, 2021년 56.7%, 2022년 67.4%, 2023년 68.5%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국방부 제공)

‘생명이 보장되지 않는 위험한 작전에 투입돼야 한다면 지원할 의향이 있느냐’라는 질문에는 간부의 62.2%가 ‘그렇다’라는 답변을 했다.

이 같은 대답 비율은 2019년 79.0%, 2020년 76.9%, 2021년 74.6%, 2022년 72.9% 등 지속적으로 낮아지다가 60% 초반대까지 떨어진 것이다.

위험한 작전에 지원할 의향이 없다는 답변은 2019년 14.8%에서 계속 늘어나 지난해 30.7%로 집계됐다.

병사의 경우 긍정적 답변 비율이 지난해 46.3%로 간부보다 약 16%p 낮았지만, 2019년의 43.6%보다 크게 줄어들지 않았다.

이 설문조사는 한국국방연구원(KIDA)이 지난해 7~8월 장병 5000여 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조사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간부 ±2.62%, 병사 ±1.68%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