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주름은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지만 특정 주름은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얼굴 주름, 그중에서도 눈가 주름(Crow‘s feet)이 치매의 조기 경고일 수 있다는 사실을 과학자들이 밝혀냈다. 아울러 자신이 실제보다 더 나이 들어 보인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인지기능 저하를 겪을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술지 ‘알츠하이머병 연구와 치료’(Alzheimer’s Research & Therapy)에 6일(현지시각) 발표한 논문에서 연구자들은 “주관적이든 객관적이든 얼굴 노화는 고령자의 인지 저하 및 치매 위험의 지표일 수 있다”며 “우리는 얼굴 나이가 많아보일수록 인지장애 및 치매 위험과 높은 연관이 있음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얼굴 노화, 인지장애, 치매는 모두 나이와 관련된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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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영국 바이오 뱅크에서 주관적 얼굴 나이 평가(실제보다 나이 들어 보인다고 생각하는지, 나이에 맞아 보인다고 생각하는지, 나이보다 젊어 보인다고 생각하는지 설문 조사)를 한 60세 이상 참가자 19만 5329명과 중국 고령화 인구의 영양 및 건강 프로젝트에서 객관적 얼굴 나이 평가를 받은 56세 이상 600여명을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첫 번째 집단에선 12.3년의 추적 관찰기간 동안 5659건의 치매 사례가 발생했다. 달력 나이보다 얼굴 나이가 더 들어 보인다고 답한 사람들은 치매에 걸릴 확률이 61% 더 높았고, 알츠하이머병(치매를 유발하는 가장 흔한 원인)에 걸릴 위험이 23% 더 높았으며, 비 특정 유형의 모든 치매에 걸릴 확률이 74% 더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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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