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2잔 커피, 간질환 관계없이 생존율 높여
추운 날씨를 보인 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에서 한 시민이 커피를 들고 이동하고 있다. 2024.11.05. [서울=뉴시스]
커피 섭취가 간 질환자와 비(非)간질환자 모두의 생존율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반면 간 질환자의 사망률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류담 순천향대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팀(장재영·정승원·장영 교수·양경모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임상강사)은 영국 UK바이오뱅크 데이터를 이용해 커피 섭취가 대사 이상 지방간 질환(Metabolic dysfunctio-associated liver disease·MASLD) 및 대사 알코올성 지방간질환(MASLD and increased alcohol intake·MetALD)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한 결과를 26일 밝혔다.
과거 커피가 간 질환의 진행을 억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나온 바 있다. 연구팀은 커피 소비가 간 질환 생존율에 미치는 영향을 보다 정확하게 분석하기 위해 역확률 가중치(Inverse probability treatment weighting·IPTW)를 적용해 다른 혼란 변수를 보정했다.
분석 결과 역확률 가중치를 적용하기 전에는 지방간이 없는 군과 대사 이상 지방간 질환자군, 대사 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자군 모두에서 하루 1~2잔의 커피 섭취가 생존율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역확률 가중치를 적용한 후 커피 섭취가 대사 이상 지방간 질환자군과 대사 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자군 모두에서 간 질환 관련 사망률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류담 교수는 “커피 소비는 전체 생존율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만, 간 질환 관련 사망률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기존 연구들에서 혼란 변수 보정이라는 도구를 추가적으로 사용해 얻은 보다 정확한 분석 결과”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뉴트리언츠(Nutrients)’ 저널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