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에서 무면허로 8중 추돌사고를 낸 피의자 김모씨가 7일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구속 송치되고 있다. 2024.11.07. 뉴시스.
서울 강남구 한복판에서 8중 추돌사고를 낸 혐의를 받는 무면허 20대 여성이 구속기소 됐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김태헌)는 전날 운전자 김모 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및 위험운전치상, 도로교통법 위반(무면허 운전) 등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김 씨는 2일 오후 1시 39분경 서울 강남구 역삼동 국기원입구사거리 강남역 방향 테헤란로에서 8중 추돌사고를 낸 혐의를 받는다. 이 사고로 운전자와 동승자 등 9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경찰 조사 당시, 김 씨는 신경안정제를 복용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이후 검찰 조사 결과, 김 씨는 사고 당시 치료 목적으로 향정신성 의약품인 클로나제팜을 복용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 씨는 8중 추돌사고를 내기 전 서울 송파구 거여동의 한 이면도로에서도 아이를 태운 유모차를 밀던 엄마를 치고 달아난 것으로 조사됐다. 아이와 엄마는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김 씨가 추돌사고를 낸 이후 어머니와 통화를 한 내용이 공개되기도 했다. 한 매체에 따르면 김 씨는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엄마 차 박았어! 어떡해 어떡해”라고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 씨의 어머니가 차량의 시동을 끄라고 하자 김 씨는 “시동 끄는 걸 몰라. 어떻게 꺼. 사람 쳤어. 어떡해”라고 말하기도 했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