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상 소한 (小寒)인 올해 1월 6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 일대에 함박눈이 내리고 있다. 2024.1.6/뉴스1
26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중부 지방과 전북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밤부터 비가 눈으로 바뀌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27일과 28일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눈 또는 비가 내린다. 특히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교적 많은 눈이 쌓일 것으로 예보됐다. 이번 눈은 습설로 전망된다. 북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가 한반도 상공에 머물던 비 구름과 만나 내리는 눈이기 때문이다. 습설은 수분 함량이 적은 ‘가벼운 눈(건설)’보다 3배가량 무거워 약한 구조물이 붕괴하는 등 피해 가능성이 있다.
서울에서도 첫눈을 볼 수 있다. 평년 기준 서울의 첫눈은 11월 21일 내리는데 올해는 5일가량 늦게 내리는 셈이다. 지난해(11월 17일)보다는 10일가량 늦다. 26일 밤부터 28일까지 서울과 경기, 인천에는 3~8㎝의 눈이 내려 쌓일 전망이다. 경기 동부 지역은 10cm 이상, 강원 5~15cm(많은 곳 20cm 이상), 호남권 1~10cm(많은 곳 15cm 이상), 경상권 1~10cm, 제주 5~15cm 등이다.
27일 밤부터 28일 오전 사이에도 서해상에서 발달한 구름대가 유입되면서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 또 한차례 강한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온 차이로 인해 같은 지역 안에서도 비나 눈이 내릴 수 있다.
기온도 큰 폭으로 떨어진다. 강한 바람까지 불면서 더 춥게 느껴질 수 있다. 27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4~영상 6도, 낮 최고기온은 2~11도 분포를 보인다. 28일에는 기온이 더 떨어져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5~영상 6도, 낮 최고기온은 2~13도가 될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28일에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아침 기온이 0도 이하, 강원은 영하 5도 이하로 떨어지겠고, 낮 기온도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5도 이하에 머물겠다”며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춥겠으니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