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시마=AP/뉴시스]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의 소형 로켓 입실론S가 26일 2단 연소 시험 중 또 다시 폭발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입실론S 연소 시험 중 이상이 발생한 것은 지난해 7월에 이어 두 번째다.
NHK에 따르면 시험은 이날 오전 8시30분께 일본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이뤄졌다.
시험장에서 900m 떨어진 곳에서 촬영된 영상을 보면 시험 시작 직후 다량의 흰 연기가 치솟고, 약 30초 후 ‘펑’하는 폭발음과 함께 불꽃 덩어리같은 물체가 바다 방향으로 날아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시험장 옆에 설치된 카메라 영상엔 시험 직후 하얀 연기와 함께 화염이 퍼져나가는 모습이 담겼다. 첫 불꽃이 확인된 뒤 약 50초 후 흰 연기가 검은 연기로 변하는 모습도 보인다.
입실론S는 지난해 7월 아키타현 노시로시 로켓 실험장에서 실시한 2단 연소 시험에서도 이상 연소로 폭발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JAXA는 당시 점화 장치 일부가 열에 녹아 튀어나오면서 압력용기 내부 단열재가 손상돼 이상 연소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중으로 가고시마현 우치노우라 우주관측소에서 발사가 계획돼 있고, 베트남 지구관측위성이 탑재될 예정이다.
NHK는 “내년 이후에도 입실론S를 이용한 위성 발사가 예정돼 있어 이번 연소 시험이 항후 발사 계획에 미칠 영향이 우려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방장관은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연소 시험은 사전에 관리된 출입총제구역 내에서 이뤄졌고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보고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핵심 로켓 개발은 우리 우주개발 자립성 등의 관점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 JAXA가 원인 조사와 대응책 검토를 철저히 실시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