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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 빌런 때문에 1년 동안 고통받아” 똑같이 선 밟았더니…[e글e글]

입력 | 2024-11-26 14:33:00


민폐 주차 때문에 고통을 받고 있다는 차주의 사연이 전해졌다. 온라인커뮤니티 보배드림 갈무리

좁은 주차 자리에 ‘민폐 주차’를 하는 이웃 때문에 고통받고 있다는 차주의 사연이 전해졌다.

2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주차 빌런 해결법은 없을까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 씨는 빌라에 거주하고 있으며 지정 주차 자리에 차를 대고 있다. 해당 공간에는 총 3대의 차가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부터 발생했다.

A 씨는 “주차 공간이 좀 좁은데, 어느 날부터 가운데 카니발 차량이 항상 차선을 밟거나 넘어와서 주차한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자리가 좁으니 이해하려고 대부분 넘어갔는데, 나도 좌측에 기둥이 있어서 카니발이 선을 넘어오면 주차하기가 상당히 어렵다. 여러 번 연락 했지만, 매번 저렇게 댄다”고 토로했다.

A 씨는 카니발 차주와 나눈 메신저 내용 및 사진 등을 공개했다.

민폐 주차 때문에 고통을 받고 있다는 차주의 사연이 전해졌다. 온라인커뮤니티 보배드림 갈무리


공개된 사진을 보면, 흰색 카니발 차량이 차량 기준 오른쪽 주차 선을 밟은 채 주차한 모습이었다.

A 씨는 해당 차주에게 연락해 “주차선을 밟고 주차를 하면 제가 주차하기 너무 힘들다”며 “잘 좀 부탁드린다”고  거듭 부탁했다.

하지만 카니발 차주는 문자에 죄송하다고 답만 할 뿐 계속해서 차선을 밟거나 넘어와 주차를 하고 있다고 한다. 해당 차주의 ‘민폐 주차’는 1년 간 여러 차례 반복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화난 A 씨가 똑같이 선을 밟고 주차하자, 카니발 차량이 차를 바짝 붙이고 바퀴까지 돌려놓았다고 한다.

민폐 주차 때문에 고통을 받고 있다는 차주의 사연이 전해졌다. 온라인커뮤니티 보배드림 갈무리


A 씨는 “일부러 이렇게 해놓은 거 보니 고의성이 다분해 보여 화가 난다“며 ”방법이 없는 거 같아서 조언을 구한다. 어떻게 해야 하냐?”고 호소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한 누리꾼은 “무례하다”, “남 고통받는 걸 즐기는 것 같다”, “저긴 관리자가 따로 없나”, “거울 치료 말고는 답이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최근 ‘민폐 주차’ 관련 분쟁은 끊임없이 증가하고 있다. 따로 처벌할 수 있는 방법은 없어 이를 막기 위한 법적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공동주택 단지 내 도로는 사유지로, 아파트 입구를 가로막는 차량을 제외하고는 도로교통법에 따른 견인 조치 등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