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14일 오후 공천을 대가로 정치자금을 주고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후 대기 장소인 창원교도소로 가기 위해 호송차로 이동하고 있다. 2024.11.14/뉴스1
창원지검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26일 대통령실 직원 조모 씨(33)를 불러 조사했다. 조 씨의 아버지는 경북 안동 지역의 재력가로 중소기업 대표인데, 또 다른 안동 지역 사업가 김모 씨가 2021년 7월경 미래한국연구소에 2억 원을 빌려줬을 당시 1억 원을 보태며 아들의 취업을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조 씨는 2021년 명 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미래한국연구소에 약 4개월간 연구위원으로 적을 뒀다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실무위원을 거쳐 올해 중순부터 대통령실 6급 직원으로 일하고 있다.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64·수감 중)의 회계담당자였던 강혜경 씨는 “조 대표가 명 씨에게 1억 원을 주며 명 씨에 아들 취업을 청탁한 것으로 알고 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한다. 검찰은 강 씨로부터 관련 녹취도 확보한 상태다.
검찰은 명 씨가 2019년 9월~2023년 11월 사용한 휴대전화의 행방도 추적 중이다. 검찰은 처남이 명 씨로부터 휴대전화와 휴대용저장장치(USB) 등을 건네받으면서 “마창대교에 버릴까”라고 물었던 것을 파악하고 명 씨와 처남의 차량 통행기록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처남은 “아파트 쓰레기장에 버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창원=송유근 기자 big@donga.com
창원=최원영 기자 o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