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학교 폭력’ 논란으로 밴드 잔나비를 탈퇴했던 유영현이 스태프로 협업한 사실이 밝혀졌다. 일부 팬들의 항의가 잇따르자 잔나비 측은 뒤늦게 사과의 뜻을 전하며 협업 중지를 알렸다.
잔나비 최정훈의 친형이자 소속사 페포니뮤직 최정준 대표는 최근 잔나비 팬카페를 통해 “페포니뮤직은 유영현 군의 음향 보조 인력건에 대해 더 이상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며 “이번 일을 진행하며 팬들에게 전해지는 과정이 적절하지 못했다. 또 잘못된 판단과 미흡한 대처로 많은 팬들에게 실망을 드렸다”라고 사과했다.
그는 “처음부터 이 일에 관해 숨기고 은폐하려고 한 적은 일절 없었다. 다만 영현 군의 이전 이슈 관련하여 진행 중인 사안이 있었기에 그 일이 마무리된 후 자세히 말씀드리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영현이 잔나비의 음악 작업을 함께하지는 않았다고 강조하며 허위사실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유영현은 지난 2019년 과거 학교 폭력 가해자라는 사실이 드러난 후 밴드에서 자진 탈퇴했다. 당시 소속사는 “학교 폭력 논란과 관련해 본인에게 직접 사실 관계를 확인했고, 유영현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유영현은 현재 잘못을 깊게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으며, 과거에 저지른 잘못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향후 활동을 중지하기로 했다”면서 “유영현은 잔나비에서 자진 탈퇴해 자숙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며 진심으로 사죄하며 용서를 구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1992년생 잔나비(원숭이)띠 동갑내기들로 구성된 밴드 잔나비는 지난 2014년 데뷔했다. 당초 최정훈, 김도형, 유영현 등 3인조 밴드였으나 장경준과 윤결을 영입하며 5인조 밴드로 거듭 났다.
하지만 2019년 5월 유영현이 과거 학교 폭력 이슈로 자진 탈퇴한 이후 4인조로 재정비됐다. 이어 2021년 윤결이 여성 폭행 혐의로 입건된 사실이 밝혀지자 계약 해지를 공식화했다. 장경준도 2020년 활동을 중단한 가운데 잔나비는 현재 최정훈-김도형 2인 체제로 활동 중이다.
정희연 동아닷컴 기자 shine25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