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인협회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12월 BSI 전망치가 97.3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해당 지표가 33개월 연속 기준치를 하회하면서 현장 체감 경기가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26일 한경협에 따르면 BSI 전망치는 2022년 4월(99.1) 이후 33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하회했다. BSI가 100보다 낮으면 전월에 비해 경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33개월 연속으로 기준선을 하회한 것은 1975년 1월 BSI 조사가 시작된 이래 두 번째다. 앞서 2018년 6월∼2021년 2월에도 33개월간 연속 부진을 기록한 바 있다. 제조업 세부 업종(총 10개) 중에서는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 및 통신장비’(94.1)가 기준선을 크게 하회하며 소비재 수요 부진과 반도체 가격 하락 전망을 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