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디자인진흥원 ‘디자인 코리아 2024’ 5일간 개최… 재난예측-맞춤형 선글라스 기술 등 주제전시관서 일상의 혁신 선보이고, 디자인 중심의 제조혁신 성과 소개 컨퍼런스에 구글-어도비 등 참여… 우수디자인 시상-작품 전시 자리도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하는 ‘디자인 코리아 2024’가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 D홀에서 진행됐다.
디자인코리아는 K-디자인을 전 세계에 알리고 디자인 비즈니스를 활성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디자인 행사 중 하나로 올해는 정부, 지자체, 민간이 협력해 출범한 4개 디자인 행사의 통합 브랜드 ‘KDF(코리아 디자인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서울디자인페스티벌’과 동 기간 개최해 관람객에게 더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였다.
‘디자인 코리아 2024’ 행사장 전경. 한국디자인진흥원 제공
주제전시관.
주제전시관 외에도 50여 개 디자인 전문 기업 및 선도 기업이 참여해 △서울우유 80여 년의 디자인 변천사 △AI 기반의 엔지니어링 솔루션을 제공하고 레이싱시트, 드론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는 젠디자인플랜 △폐PVC를 활용한 의자 제품을 통해 자원 재순환 지속가능한 미래를 보여준 파이프앤파입스 등 기업의 제품들이 전시됐다.
정부 지원 성과관.
디자인-신기술 융합 인재 양성사업 성과관에서는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4에서 수상한 ‘시니어 원적외선 온열 마사지기’(인천대), 국내 신시장 및 유럽 시장 진출용으로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게 설계한 ‘4륜 마이크로 모빌리티’(홍익대) 등 수혜 학생 65명이 참여한 디자인과 신기술 융합 제품과 아이디어가 총 25점이 전시됐다.
서비스디자인 성과관에서는 안전서비스디자인 지원 정책에 대한 일반인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안전보건공단과 협업해 안전디자인을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마련하고 지속가능한 산업 현장에 필요한 다양한 안전서비스디자인 성과물을 선보였다.
산업단지 안전디자인 성과 공유회.
한국디자인진흥원과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산업단지 입주 기업 대상 △안전서비스디자인 컨설팅 △안전서비스디자인 사업(안전 인프라 구축 지원) 성과를 알렸다.
이외에도 디자인 대학 졸업자 및 졸업 예정자가 참여한 잡페어관에서는 선정된 디자이너 20명의 포트폴리오와 작품을 전시하고 국내외 취업 지원을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14일 개최된 디자인 코리아 2024 국제 컨퍼런스는 ‘능동적 플레이어로서의 디자이너’를 주제로 성황리에 개최됐다.
오베타 샘슨 구글 이사, 찬드라 신나탐비 어도비 이사, 제프 멀건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 교수 등 국내외 AI와 디자인 전문가들이 참여해 △AI 기술의 미래 시나리오 △AI와 디자인의 기술적 진화 △AI와 크리에이티브 전략 세 가지 섹션으로 나눠 디자인이 만드는 미래 사회를 조망해 큰 호응을 얻었다.
부대 행사로 진행된 디자인 관련 시상식에서는 우수한 디자인과 디자이너 및 기업의 성과를 축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우수디자인(GD) 시상식.
디자인 코리아 2024 큐레이터인 안병학(홍익대 시각디자인과) 교수는 “변화하는 AI 생태계 안에서 기존의 제조 방식과 변화하는 방식을 어떻게 접목해서 디자인 활동을 해야 하는지, 디자인이 인공지능과 만나 어떤 변화를 이끌고 있는지 인사이트를 얻는 기회가 됐다”라며 “혁신적인 변화가 디자인 산업을 바꾸어 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상흠 한국디자인진흥원장은 “인간의 고유 영역으로 여겨졌던 창작 분야인 디자인 산업도 AI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는 시대가 됐다”며 “급격한 변화 속에서도 우수한 디자이너들이 있기에 대한민국 디자인계는 큰 도약에 필요한 해답을 곧 찾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