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내일까지 최대 30㎝ 눈 예보 기온도 뚝, 강풍에 체감온도 더 하락 “겨울 기온 평년 수준 예상되지만 갑작스런 이상저온-대설 등 유의를”
‘첫 눈 한파’… 전국에 내일까지 최대 30cm 눈 26일 기온이 떨어지며 비바람이 불자 두꺼운 옷을 입은 시민이 우산을 붙잡은 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사거리를 걷고 있다. 기상청은 26일 밤부터 28일까지 서울에 최대 10cm, 전국적으로 최대 30cm의 눈이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기온도 크게 떨어져 전국이 영하권에 들어가는데 초속 20m(시속 약 70km) 안팎의 강한 바람까지 불며 체감 기온은 더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 사흘 동안 최대 30cm 적설 예보
26일 기상청에 따르면 한반도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이날 오후부터 강원 산지와 경기 일부 지역에 눈발이 날리기 시작했다. 또 초속 20m(시속 약 70km)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면서 서울 등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됐고 공사장 가림막이 쓰러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눈은 28일까지 이어지는데 26∼28일 누적 적설량은 서울 3∼8cm(많은 곳 10cm 이상), 경기 동부 지역 최대 20cm 이상으로 예상된다. 또 강원 지역은 5∼20cm(많은 곳 30cm 이상), 충청권은 2∼10cm(많은 곳 15cm 이상), 호남권과 영남권은 1∼10cm(많은 곳 15cm 이상), 제주 지역은 5∼15cm의 눈이 쌓일 것으로 예보됐다.
● 올겨울 변동 큰 ‘롤러코스터 날씨’
기온도 큰 폭으로 떨어진다. 기상청은 “27, 28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4도까지 떨어진다”며 “초속 20m(시속 약 70km) 안팎의 강한 바람까지 불어 체감 온도는 더 내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26일 아침 최저기온이 7도로 평년보다 포근했던 것을 감안하면 하루 만에 10도 넘게 내려가는 것이다. 추위는 다음 달 초까지 이어지며 영하 6도까지 내려가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보됐다.
이명인 울산과학기술원(UNIST) 지구환경도시건설공학과 교수는 “올해 지구 평균 온도가 상승하는 등 온난화 추세가 이어지면서 이상기후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한반도에선 기후변화와 열대 태평양 해수면의 온도가 낮아지는 라니냐의 영향이 힘겨루기 하는 양상이 벌어지면서 올겨울 기온이 들쑥날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