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이태리·캐나다·우크라·인니·인도 6개국과 회담 일본과는 약식회담, 사도광산 문제에 “관계 영향 없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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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26일(현지시각) 이탈리아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회의 계기 주요 7개국과 양자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러북 간 불법 군사협력을 포함한 한반도 정세와 실질협력 강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27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이 G7 회의 계기 회담을 가진 국가는 프랑스와 이탈리아, 일본, 캐나다, 우크라이나, 인도네시아, 인도 등 7개국이다.
회담에서는 북한군의 대(對)러시아 파병 동향이 공통적으로 다뤄졌다.
상대국 외교장관들은 유럽과 인도태평양 지역 간 안보 연계성을 언급하며 러북 불법 군사협력 중단을 위한 국제사회의 단합되고 단호한 대응 필요성에 공감을 표했다.
조 장관은 또 각국과 실질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의 G7 협의 참여를 위한 관심도 요청했다.
조 장관은 장-노엘 바로 신임 프랑스 외교장관과의 첫 회담에서 인공지능(AI) 및 해양 분야 양국 간 다자 차원의 협력이 더욱 긴밀해졌다는 점에 공감하고 협력을 지속 강화해가기로 했다.
조 장관은 G7의 적실성 제고를 위해서는 인태 지역의 핵심 국가인 한국과의 파트너십 강화가 중요하다며 프랑스의 관심을 요청했고, 바로 장관은 프랑스가 2026년 G7 의장국인 점을 상기하며 한국이 G7 협의에 참여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겠다고 화답했다.
양 장관은 최근 양국 간 교역·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데 공감했다. 특히 조 장관은 내년 중 경제사절단과 방한할 계획이라는 타야니 장관의 언급에 대해 방한 준비가 순조롭게 이뤄지기를 기대한다는 뜻을 전했다.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교장관과의 회담에서는 미국 신행정부 출범과 예상 정책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양 장관은 향후 불확실성에 대비해 유사입장국 간 협력 강화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며 ‘북태평양파트너십’(NPP) 등 여러 사안에서 역내 협력 진전 방안을 함께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한-캐 외교정보협력 양해각서(MOU)’를 위한 논의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이를 조속히 체결해 양국 간 외교정보 협력을 심화시키기로 했다.
수기오노 인도네시아 신임 외교장관과의 첫 회담도 갖고 양국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심화·발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농촌개발, 산업인력 양성, 방산, 식량안보, 문화, 인적교류 등 다방면에서의 양국 관심 분야 협력 확대도 약속했다.
이와야 다케시 외무상과는 약식회담을 갖고 사도광산 추도식으로 불거진 문제가 양국 관계 발전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고, 이제까지 가꿔온 양국 협력의 긍정적 모멘텀을 이어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그러나 외교부는 타 회담과 달리 한일 외교장관 간 구체적으로 어떤 얘기가 오갔는지에 대해 공식 보도자료로 알리진 않았다.
앞서 25일 오후에는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교장관과 회담을 갖고 우리의 대우크라이나 지원 관련 의견을 교환했다. 이번 회담은 양 장관의 취임 후 처음 성사된 것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