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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 주저앉아 손떠는 중년여성…경찰, 달려가 사탕 사온 이유는?

입력 | 2024-11-27 08:50:00

지난 18일 서울 금천구에서 길을 걷다 주저앉은 여성의 상태를 경찰이 살피는 모습. 유튜브 채널 ‘서울경찰’ 영상 캡처


저혈당 증세를 보이며 길가에 쓰러진 중년 여성이 경찰의 기지로 건강을 회복했다.

26일 서울경찰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에 따르면 지난 18일 서울 금천구에서 길을 걷던 한 중년 여성이 갑자기 움직이지 못하고 한 자리에 섰다. 이 여성은 몸이 불편한 듯 비틀거리다가 바닥에 주저앉았다.

인근 시민들이 달려와 도우려 했지만, 여성은 얼굴과 손을 떨며 대화할 수 없는 상태였다. 결국 시민들은 112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금천경찰서 백산지구대 경찰관들은 여성의 상태를 살폈다. 여성은 손을 떨며 “집에 가야 한다”는 말만 반복했다.

경찰은 여성의 휴대전화에서 손자로부터 걸려 온 3통의 부재중 전화 기록을 발견했다. 이후 손자와의 통화로 이 여성에게 저혈당 병력이 있음을 확인했다.

경찰이 저혈당 증세를 보인 여성에게 먹일 사탕을 사기 위해 무인점포로 달려가는 모습. 유튜브 채널 ‘서울경찰’ 영상 캡처

저혈당 쇼크로 이어질 수 있는 긴박한 상황이었기에 경찰은 곧장 인근 무인점포로 달려가 사탕을 구입했다. 떨어진 혈당을 높이려는 조치였다.

여성은 다행히 사탕을 먹고 안정을 되찾았다. 그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은 뒤 건강을 회복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