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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메모리·파운드리 사업부장 교체…전영현, 메모리 직접 챙긴다

입력 | 2024-11-27 09:42:00

‘반도체 쇄신’ 사장단 인사
전영현, 메모리사업부장 겸임…파운드리사업부장 한진만




전영현 부회장이 18일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에서 열린 NRD-K 설비반입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삼성전자 제공) 2024. 11. 18.뉴스1

삼성전자가 27일 ‘2025년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삼성 위기론의 진원이었던 반도체(DS)부문에서 큰 쇄신 인사를 단행하며 경영 위기 극복에 나섰다.

DS부문 사업부장 세 명 중 두 자리가 교체됐다. 전영현 DS부문장(부회장)이 D램과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사업을 총괄하는 메모리사업부장을 직접 맡아 지휘하는 한편 삼성종합기술원(SAIT) 원장도 겸직한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사업부장에는 DS부문 DSA총괄 한진만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취임하게 된다. 설계를 맡은 박용인 시스템LSI사업부장(사장)은 유임됐다.

한진만 신임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


이외 DS부문에 경영전략담당 사장급 보직을 신설해 김용관 삼성전자 사업지원TF 부사장이 승진해 취임한다. 수율 문제로 위기를 맞고 있는 파운드리사업부에도 사장급 최고기술책임자(CTO) 보직을 신설, 남석우 DS부문 글로벌제조&인프라총괄 제조&기술담당 사장을 앉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파운드리의 경우 북미 시장 경험이 많은 한 사장을 전진배치하고, 기술 안정을 위해 남 사장을 투입한 것”이라며 “아래부터 위까지 모두 반도체에 초점을 둔 인사”라고 말했다.

김용관 신임 삼성전자 DS부문 경영전략담당 사장

디바이스경험(DX)부문은 상대적으로 안정을 택했다. 한종희 DX부문장(부회장)이 유임하며 기존 DA사업부장에 더해 신설된 품질혁신위원장을 겸임하게 된다. 이원진 상담역이 현업으로 복귀해 글로벌마케팅실장(사장)을 맡았다. 미래사업기획단장에는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사장)가 취임했으며 DX부문 경영지원실장 박학규 사장은 사업지원TF 담당 사장으로 이동했다.

전 부회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하며 삼성전자는 한 부회장 단독대표 체제에서 2인 대표 체제로 복귀했다. 삼성전자는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환경 극복과 새로운 도약을 위해 메모리 사업부를 대표이사 직할체제로 전환하고, 파운드리사업 수장을 교체했으며 경영역량이 입증된 베테랑 사장에게 신사업 발굴 과제를 부여하는 등 쇄신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