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서울시
서울시가 마련한 미혼 남녀 만남 행사 ‘설렘 in 한강’에서 참가자의 절반이 넘는 27쌍이 커플로 맺어졌다.
서울시는 지난 23일(토) 반포 한강공원 세빛섬에서 개최된 미혼남녀의 특별한 만남의 장 ‘설렘 in 한강’에서 최종 27쌍의 커플이 성사돼 매칭률 54%를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높은 관심 속에 지난 10월 21일(월)부터 11월 8일(금)까지 참가자 모집을 진행했으며, 최종 100명 모집에 3286명이 신청해 약 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행사 종료 후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4%가 행사 프로그램 및 운영에 대해 만족한다고 응답했으며, 프로그램 구성과 다양한 이성과의 대화 기회 등을 만족 이유로 들었다.
행사 마지막에는 참가자들은 마음에 드는 이성들을 1~3순위까지 기재했으며, 매칭이 된 당사자들에게만 행사 다음 날인 11월 24일(일) 오전 11시에 결과를 통지했다.
남성 참가자 A 씨는 “무작위 추첨을 통해서 최종 참가자를 뽑는다던데, 선정돼 기분이 정말 좋았다. 당일 행사장 분위기나 프로그램도 마음에 들었고, 짧은 시간 내에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게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여성 참가자 B 씨도 “선정됐을 때 기분이 좋았고 단순히 재미로만 나가는 게 아니라서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커플 매칭까지 돼서 너무 기뻤다. 내일 그분과 데이트 약속을 했는데, 앞으로가 너무 기대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데이트권은 단순히 현금을 지급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만남을 갖는 커플들을 대상으로 식사 이용권, 문화 체험 관람권 등으로 구성해 두 사람이 함께 서로를 알아가고 경험(체험)을 공유할 수 있게 도움을 줄 예정이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이번 ‘설렘, in 한강’ 행사에 참가해 최종 커플이 되신 모든 분들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이번 첫 개최를 시작으로 향후 기업 후원 등을 통해 해당 행사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더 많은 미혼남녀에게 만남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