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 때도 없이 거부권…이젠 장관도 지 맘대로 운운” “상법 개정 설레발 치더니 방해…왜 생색냈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4.11.27/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7일 윤석열 정부를 향해 “이 정권에 소속된 인사들은 스스로 한 말을 아무 때나 함부로 뒤집는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가진 최고위원회의에서 “요즘은 말로만 하는 정권, 말로만 정권이라는 별칭에 매우 공감이 간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쌀값 20만 원을 지키겠다는 건 윤석열 정부의 공약이었다. 전 국민에게 한 약속이었다”며 “이제 와선 농림부 장관 자기도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대체 집단 망각증에 걸린 것인지 기억상실증에 걸린 것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이어 “거부권은 대통령 고유의 권한이고 극도로 절제돼 행사해야 하는데 이제는 대통령이 시도 때도 없이 아무 것이나 거부권을 행사하다보니, 장관도 이제는 지(자기) 마음대로 거부권을 운운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상법 개정안도 마찬가지다. 말로만 한다. 정부·여당 주요 인사들 거의 다 상법 개정해야 한다고 하지 않았나”라며 “그런데 지금 와서는 우리가 실제로 상법 개정에 나서니까 다 반대한다고 돌아섰다. 미안하다는 말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거에는 상법 개정 하겠다고 먼저 설레발을 치더니 이제 와선 반대로 오히려 상법 개정하는 걸 방해하고 나서는지 이유라도 들어보고 싶다”며 “왜 반대하는지, 왜 말을 바꿨는지, 왜 그땐 상법 개정하겠다고 생색을 냈는지”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또 “현장에서 만나는 기업인들은 (경제 상황이) 참 걱정된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공개적으로 말했다가 정부에 보복을 당할까봐 두려워 한다”며 “무슨 나라가 이렇게 됐나. 왜 이런 걱정을 해야 하나”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