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서 최초의 여성 전문경영인 최고경영자(CEO)가 나왔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7일 김경아 개발본부장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 내정했다고 밝혔다. 삼성에서 여성 임원이 사장 직급에 오른 것은 오너 일가를 제외하고 이영희 사장(삼성전자)에 이어 두 번째다.
김 신임 대표는 서울대 약학 학사와 석사를 마치고 미국 존스홉킨스대에서 독성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개발 전문가다. 2010년 삼성종합기술원 바이오 신약개발 수석연구원으로 입사해 2015년 삼성바이오에피스에 합류했다. 2020년부터 개발본부장으로 세포주 개발 및 배양, 분석, 임상, 허가 등 개발 전 과정을 총괄해왔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CEO가 바뀐 것은 창립 이래 처음이다. 2012년 창립부터 13년간 고한승 사장이 CEO를 맡아오다 이번 정기 인사에서 삼성전자 미래사업기획단장을 맡게 됐다. 회사는 부사장 이하 정기 임원인사도 조만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