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미취업 청년 취업준비 실태조사’
서울 마포구 소재 한국경영자총협회 사옥. 경총 제공
한국경영자총협회가 20~34세 청년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7일 발표한 ‘미취업 청년의 취업준비 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1.2%는 괜찮은 일자리의 조건으로 ‘수도권 소재’를 꼽았다. 지역은 무관하다는 답변이 19.9%, 지방에 있어야 괜찮은 일자리라는 답변은 18.9%였다. 특히 수도권에 거주하는 취업 준비생의 83.2%가 괜찮은 일자리의 조건을 ‘수도권 소재’라 꼽으며 현재 거주 지역에 대한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괜찮은 일자리의 신입사원 연봉 수준은 적어도 어느 정도여야 하느냐는 질문에 ‘3000만 원 이상~4000만 원 미만’이라는 응답이 50.5%로 가장 많았다. ‘2500만 원 이상~3000만 원 미만’이라는 응답은 32.4%, ‘4000만 원 이상 5000만 원 미만’이 12.5%이었다.
임영태 경총 고용·사회정책본부장은 “직장 내 연공서열에서 벗어나 성과에 따른 평가‧보상을 원하며 개인의 삶도 중시하는 실리와 공정에 민감한 특징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응답자의 43.1%는 올해 하반기(7~12월) 취업 환경이 상반기(1~6월) 대비 악화됐다고 응답했다. ‘상반기와 비슷하다’가 38.6%, ‘잘 모르겠다’가 11.6%, ‘개선됐다’가 6.7% 순이었다. 하반기의 취업환경이 어렵다고 답한 이들에게 이유를 묻자 ‘경기 침체 지속’(복수응답)이라는 답변이 74.7%로 가장 많았다.
한재희 기자 h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