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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수도권 소재에 ‘워라밸’ 좋아야 괜찮은 일자리”

입력 | 2024-11-27 16:36:00

경총 ‘미취업 청년 취업준비 실태조사’




서울 마포구 소재 한국경영자총협회 사옥. 경총 제공

요즘 젊은이들을 뜻하는 ‘MZ세대’ 미취업 청년들은 ‘수도권에 소재한 연봉 3000만 원대, 워라밸(일과 생활의 균형)이 좋은 곳’이라면 괜찮은 일자리로 인식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20~34세 청년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7일 발표한 ‘미취업 청년의 취업준비 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1.2%는 괜찮은 일자리의 조건으로 ‘수도권 소재’를 꼽았다. 지역은 무관하다는 답변이 19.9%, 지방에 있어야 괜찮은 일자리라는 답변은 18.9%였다. 특히 수도권에 거주하는 취업 준비생의 83.2%가 괜찮은 일자리의 조건을 ‘수도권 소재’라 꼽으며 현재 거주 지역에 대한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괜찮은 일자리의 신입사원 연봉 수준은 적어도 어느 정도여야 하느냐는 질문에 ‘3000만 원 이상~4000만 원 미만’이라는 응답이 50.5%로 가장 많았다. ‘2500만 원 이상~3000만 원 미만’이라는 응답은 32.4%, ‘4000만 원 이상 5000만 원 미만’이 12.5%이었다.

기업문화나 복지 등에 있어서 괜찮은 일자리의 조건을 묻자 ‘워라밸 가능성이 큰 일자리’라는 응답이 59.2%(복수응답)으로 가장 많았다. ‘직원 복리후생‧복지제도가 잘 갖춰진 일자리’라는 응답이 54.2%, ‘공정한 보상이 이뤄지는 일자리’라는 응답이 50.1% 순서였다.

임영태 경총 고용·사회정책본부장은 “직장 내 연공서열에서 벗어나 성과에 따른 평가‧보상을 원하며 개인의 삶도 중시하는 실리와 공정에 민감한 특징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응답자의 43.1%는 올해 하반기(7~12월) 취업 환경이 상반기(1~6월) 대비 악화됐다고 응답했다. ‘상반기와 비슷하다’가 38.6%, ‘잘 모르겠다’가 11.6%, ‘개선됐다’가 6.7% 순이었다. 하반기의 취업환경이 어렵다고 답한 이들에게 이유를 묻자 ‘경기 침체 지속’(복수응답)이라는 답변이 74.7%로 가장 많았다.



한재희 기자 h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