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계단 앞에서 ‘부산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 제정 촉구 천막농성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11.27/뉴스1
부산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의 연내 국회 처리가 불투명해지자 박형준 부산시장이 장외 투쟁에 나섰다.
박 시장은 27일 오후 3시부터 부산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의 조속한 심사와 연내 법안 통과를 촉구하며 국회 본관 계단 앞에서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박 시장은 “수도권 일극주의로 인한 대한민국과 지역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해법이자 시대적 사명인 부산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을 국회가 조속히 심사해 연내 반드시 제정해 달라”고 촉구했다.
부산시에 따르면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에 대한 부처 간 협의는 이미 완료됐고 여야 지도부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특별법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하지만 여야 간 정쟁으로 법안심사가 지연돼 박 시장이 농성을 결정했다.
이날 농성에는 국민의힘 이성권 박수영 국회의원과 시민단체 회원 등도 참여했다. 박 시장은 농성 이틀째인 28일 국회 행안위를 방문해 특별법의 조속한 심사 통과를 촉구할 예정이다. 특별법 연내 제정을 촉구하는 피켓 시위를 벌이는 한편 부산여성단체협의회 회원들이 쓴 손편지를 국회의원 299명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천막농성은 29일까지 진행된다.
부산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은 부산을 싱가포르, 홍콩 같은 세계적인 경제 자유 도시로 조성하기 위한 법안이다. 21대 국회에서 발의됐으나 회기 종료로 폐기됐다. 22대 국회 개원 직후 부산지역 여야 국회의원 18명 전원이 공동으로 참여해 재발의했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