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미슨 그리어. 뉴시스
국제통상법 전문 변호사 출신인 그리어는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트럼프식 보호무역’ 정책을 설계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당시 USTR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그리어가 라이트하이저 밑에서 미 제조업 일자리 회복에 박차를 가하고 재앙적인 수십 년간의 무역 정책을 뒤집는 데 기여했다”고 밝혔다. 또 “대중국 관세를 부과하고 불공정 무역관행에 맞서 싸우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미 대통령 직속 기관인 USTR은 통상정책, 무역협상, 관세 등을 담당며 미 교역국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트럼프 당선인은 그리어의 역할을 “미 제조업 농업 서비스업을 지켜내 엄청난 무역 적자를 감축하고 모든 곳의 수출시장을 개방하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하루 전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 고율 관세 부과방침을 밝힌 트럼프 당선인이 ‘관세’를 집권 2기의 핵심 경제 정책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대통령의 경제 교사’ 등으로 불리는 NEC 위원장에 지명된 해셋은 보수 성향 경제학자다. 2004년 조지 W. 부시 대통령, 2008년 존 매케인 공화당 대선 후보, 2012년 밋 롬니 공화당 대선 후보 등의 대선 캠프와 미국기업연구소(AEI)에서 활동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조 바이든 행정부가 촉발한 인플레이션에서 미 가정이 회복되도록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해군 장관에 지명된 펠란은 군 경력 없이 투자회사에서 주로 활동해왔다. 이에 따라 해군의 예산 운용에 변화가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해군 장관은 미국이 조선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을 추진할 경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자리로 여겨진다.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