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이 내달부터 13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10.6% 인상한다고 27일 밝혔다. 최근 초콜릿의 주원료인 카카오 등 가격이 급등하면서다.
오리온에 따르면, 이번 인상은 가격이 급등한 원재료의 사용 비중이 높아 이익률이 급감한 제품 대상으로 한정했다. 주요 제품별 인상률은 ‘초코송이’ 20%, ‘마켓오 브라우니’ 10%, ‘톡핑’ 6.7%, ‘오징어땅콩’ 6.7% 등이다. 이에 따라 마켓오 브라우니는 16년, 오징어땅콩은 13년, 초코송이는 11년 만에 가격이 오르게 된다.
다만 ‘초코파이’는 이번 인상 품목에서 제외했다. 오리온은 지난 2022년 초코파이 가격을 12.4% 인상한 바 있다. 또한 30% 이상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투유’ 등 일부 제품은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가격을 올리는 대신 당분간 제품 공급을 중단키로 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이번 가격 인상 후에도 오리온 전체 61개 품목의 20%에 해당하는 12개 제품은 여전히 10년 넘게 가격을 동결하고 있다. 지속적인 원가절감을 통해 소비자에게 품질 좋은 제품을 가성비로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