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고수 가리는 ‘영웅결정전’ 다음달 20일까지 유튜브서 중계 실전 고수들 투자 비법 배울 기회
키움영웅전 1위 출신 투자자 신정재 씨(위쪽 사진)와 원정연 씨. 다음 달 20일까지 키움영웅전 수상자 가운데 고수를 가리는 ‘영웅결정전’이 진행된다. 키움증권 제공
직장 생활을 하면서 ‘투자 대박’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많은 직장인들의 꿈이지만 좀처럼 달성하기 어려운 일이다. 오히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선 검증되지 않은 자칭 투자 고수들이 개인투자자들을 현혹해 속이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실제로 직장에 다니면서 높은 투자 수익을 얻은 투자자들은 어떻게 투자하고 있을까.
키움증권은 매년 실전 투자대회인 키움영웅전을 진행한다. 특히 최근 3년 동안은 이 대회에서 상위권 수상을 한 투자자들의 인터뷰를 진행해 회사 공식 유튜브 채널인 채널K에 올리고 있다. 키움영웅전 상위권 수상자들이 말하는 공통적인 투자 원칙을 정리해 봤다.
● 매매 이력 남기는 ‘복기 매매’
투자 고수들이 말하는 공통적인 투자 비법 중 하나가 복기다. 자신의 투자 내역을 남겨 분석하는 것이다. 2021년 키움영웅전 1억 리그에서 수익금 3억7000만 원으로 1위를 차지한 투자자 신정재 씨는 “복기를 통해 그날의 시장을 분석하고 앞으로의 투자 방향을 가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신 씨는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을 매일 정리한다”며 “과거 지수의 움직임을 보면 다음 날 시장이 흘러가는 모습을 예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신 씨는 매번 매매일지 복기 화면을 보면서 사고 판 내역을 점검했다. 자신의 감정에 앞서서 매수를 서두르거나, 조급하게 매도했던 자신의 매매 습관을 돌아보면서 메모했다.
● 대장 따르는 부대장을 찾아라 ‘짝짓기 매매’
적극적인 투자 방식 가운데 짝짓기 매매를 추천하는 상위권 투자자가 많았다. 2022년 키움영웅전 1위 입상을 계기로 유튜버 ‘만쥬’로 활동하는 투자자 원정연 씨는 “짝짓기 매매가 나만의 투자 비법”이라고 전했다.
통상 특정 시기에 주식시장을 이끄는 산업 분야가 있다. 해당 분야마다 이른바 ‘대장주’와 ‘부대장주’가 존재한다. 특정 섹터의 대장주에 돈이 몰릴 때 같은 섹터의 부대장주에 집중 투자하는 것이 짝짓기 매매의 핵심이다. 원 씨는 “대부분 대장주로 자금이 유입되면 부대장주도 대장주를 따라 자금이 유입되는 경향이 있다”며 “대장주로 자금이 유입될 때 해당 분야의 부대장주를 찾아서 매매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모든 짝짓기 매매가 성공하는 건 아니다. 대장주에 자금이 들어와서 부대장주를 매수한 뒤 기다려도 주가가 오르지 않는 경우가 있다. 원 씨는 “이럴 경우 더 기다리지 말고 매수한 가격이라도 바로 나오는 게 좋다”며 “자신이 매수한 주식이 부대장주가 아니거나 자금이 유입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