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구영 사장, 항공우주진흥協 강연 “모의전투서 인간 조종사 모두 져”
“최근 인공지능(AI) 조종사와 인간 조종사 간 모의 전투에서 AI 조종사가 모두 이겼다.”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사진)은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 조찬 강연에서 “미래 전장은 AI 조종사와 무인 전투기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AI가 전장을 분석하고 판단을 내려 전투를 수행하는 조종사가 되는 것이다. 전투 능력이 더 좋아지는 것은 물론이고 전투기의 소형화도 가능해 미래 공중전의 패러다임을 바꿀 무기로 각광받고 있다.
현재 5세대 전투기를 운용하고 있는 미국과 유럽 등은 엔진 효율과 첨단 항법 장치 등이 탑재된 6세대 전투기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인간보다 성능이 뛰어난 AI 조종사가 현실화되면 사람이 타고 있는 6세대 전투기가 무의미해질 수도 있다”는 말까지 나온다. 강 사장은 “유인기 무인기 복합 체계를 넘어 나중엔 무인기만 전투에 나서는 세상이 올 수 있다”며 “핵심은 AI 조종사의 인지 지능과 전투 지능을 학습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