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보다 4523명 늘어 6만1288명 출생아수 9년만에 반등 가능성
올 3분기(7∼9월)에 태어난 아기 수가 전년보다 4000명 넘게 늘어나며 12년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다. 결혼 건수도 20% 넘게 늘어나며 역대 최대 증가율을 보였다. 출산 증가세가 연말까지 이어진다면 연간 출생아 수는 9년 만에 반등할 것으로 관측된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3분기 출생아 수는 6만1288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4523명(8.0%) 늘어난 규모로, 2012년 4분기(5102명) 이후 1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올 들어 9월까지 태어난 아기는 누적으로 17만8600명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85명(0.7%) 늘었다. 1∼9월 누적 출생아 수가 전년보다 늘어난 건 2015년 이후 처음이다. 코로나19로 미뤄졌던 결혼이 2022년 이후 몰아서 이어지면서 출생아 수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출생아 수가 늘어나면서 올 3분기 합계출산율도 0.76명으로 전 분기(0.71명)보다 상승했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를 뜻한다. 3분기까지의 합계출산율은 평균 0.74명으로,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되면 지난해 연간 합계출산율 0.72명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연간 합계출산율이 전년보다 상승한 건 2015년이 마지막이었다. 3분기 혼인 건수는 5만1706건으로 1년 전보다 24.0% 늘었다.
세종=이호 기자 number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