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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다로웠던 수능 탐구 영역… 학교별 반영 비율 감안해 정시 전략 세워야

입력 | 2024-11-28 03:00:00

대학별 사탐-과탐 성적 활용법
경희대-연세대 등 탐구 반영 확대… 중앙대 인문-사범대 35%로 높여
건국-한양대 5∼10%P씩 낮추고, 성균관대는 한 과목만 반영하기로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본 수험생들은 탐구 영역이 특히 어려웠다고 입을 모은다. 탐구 영역이 당락을 결정할 수 있는 만큼 대학마다 탐구 영역을 반영하는 비율이 다르다는 점을 감안해 정시 지원 전략을 세우는 게 좋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의 도움을 받아 대학별 탐구 영역 성적 활용 방법을 알아봤다.

먼저 수도권 주요 대학 중 탐구 영역 반영 비율이 높아진 곳이 많다. 경희대(인문), 광운대(상경), 연세대(인문), 인하대(인문·자연), 중앙대(인문)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중앙대 인문대학과 사범대학은 지난해 20%였던 탐구 영역 반영 비율을 올해 35%로 대폭 높였다. 그만큼 탐구 영역 성적이 낮은 수험생은 불리할 수밖에 없다.

반면 건국대와 한양대는 탐구 영역 반영 비율이 낮아졌다. 건국대는 지난해 인문과 자연으로 나눠 선발하다가 2025학년도 정시에선 ‘언어중심’과 ‘수리중심’으로 나눠 선발하면서 탐구 영역 반영 비율을 지난해보다 최대 10%포인트 줄어든 20%로 정했다. 한양대 인문계열은 지난해 30%에서 올해 25%로, 자연계열은 35%에서 25%로 탐구 영역 반영 비율이 낮아졌다.

탐구 영역 중 한 과목만 반영하는 대학도 있다. 수도권 대학 중에는 가천대, 가톨릭대, 경기대, 덕성여대, 동덕여대, 명지대, 상명대, 서울여대, 한성대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탐구 영역을 한 과목만 반영한다. 여기에 올해는 성균관대가 탐구 영역을 한 과목만 반영하는 대학에 추가됐다.

우 소장은 “성균관대의 경우 수험생 선호도가 높은 글로벌경영학과, 글로벌바이오메디컬공학과, 반도체융합공학과, 에너지학과, 양자정보공학과에서 총 105명을 선발하기 때문에 수험생의 관심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탐구 영역을 전혀 반영하지 않는 대학은 많지 않다. 서울 지역에선 서울과학기술대 문예창작학과나 서울여대, 서경대 등에 불과하다. 우 소장은 “응시한 탐구 영역의 두 과목 성적이 모두 아쉽게 나왔다면 탐구 영역을 전혀 반영하지 않는 대학보다 반영 비율이 낮은 대학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탐구 영역 반영 비율이 낮은 서울시립대 경제·경영학부 및 자유전공학부(인문)의 탐구 영역 반영 비율은 10%이고 영문, 국문, 국사, 철학, 중문 등 일부 전공은 15%다. 세종대 창의소프트학부는 탐구 영역 반영 비율이 10%, 숙명여대 수학과와 통계학과는 15%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