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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서계동, 2714채 아파트 단지로 재개발

입력 | 2024-11-28 03:00:00

현황용적률 인정돼 분양 가구 증가
조합원 1인 분담금 3200만 원 감소




서울역 서편 용산구 서계동 일대가 최고 39층, 2714채 규모 아파트 단지로 거듭난다. 서울시가 정비사업 사업성 개선 방안으로 내놓은 ‘현황용적률 인정’ 기준이 적용된 첫 사례다.

서울시는 26일 제12차 도시계획위원회 정비사업 수권분과위원회를 열고 ‘용산구 서계동 33번지 일대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 안건을 수정 가결했다고 27일 밝혔다. 해당 사업지는 서울시로부터 현황용적률을 인정받았다. 현황용적률은 현재 건축물대장에 적혀 있는 용적률이다.

앞서 서울시는 9월 26일 ‘2030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을 통해 현황용적률이 높아 사업성이 떨어지는 단지를 대상으로 현황용적률을 기준·허용용적률로 인정해 주기로 했다. 2004년 용적률 세분화 이전 준공 단지 가운데선 현황용적률이 허용용적률을 초과하는 단지가 많다.

서계동 33번지 일대는 현황용적률 적용으로 제1종일반주거지역 기준 기준용적률이 190%로 기존 150% 대비 40%포인트 높아졌다. 전체 구역으로 보면 평균 약 27%포인트 상향됐다. 이에 따라 분양 가능 세대 수는 2053채에서 2111채로 58채 늘어난다. 서울시는 이 경우 조합원 1인당 분담금이 평균 약 3200만 원 감소한다고 추산했다. 용도지역도 고밀도 개발이 수월하도록 기존 제1종·제2종(7층)·제2종 주거에서 제2종·제3종·준주거로 상향했다.

정비계획안에 따라 서계동 33번지 일대는 2714채(임대 603채 포함) 규모, 최고 39층의 대규모 주거단지로 거듭난다. 단지 서쪽 만리재로와 동쪽 청파로에는 공원을 만들고 서울로와 효창공원까지 이어지도록 하는 보행 친화적 환경을 조성한다. 단지 중앙은 주민 휴식 공간과 남산 조망 명소로 꾸며진다. 대학생 등 청년이 저렴한 월세로 머물 수 있는 공공기숙사도 단지 안에 만들어진다.



송진호 기자 ji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