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수상후 휴업했다 재개 서점 “작가, 운영에 관여 안해” 내달초 스웨덴 출국… 강연문 넘겨
소설가 한강(54·사진)이 2018년 문을 연 독립서점 ‘책방오늘’의 운영에서 최근 손을 뗀 것으로 전해졌다.
‘책방오늘’은 앞서 이달 2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강) 작가님은 책방오늘의 운영에 더 이상 관여하지 않으니 혼란이 없으시길 바란다”고 공지했다. “더불어 작가님의 SNS 계정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책방오늘과 작가님과 관련한 사칭 계정에 유의해달라”고도 했다. 서점은 한강의 노벨 문학상 수상 발표 이틀 뒤인 지난달 12일부터 휴업에 들어갔다가 약 한 달 만인 이달 13일 영업을 재개했다. 사람들이 몰려들자 임시 휴업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한강이 운영에서 손을 떼는 결정까지 한 것으로 보인다.
한강은 지난달 17일 열린 포니정 시상식 참석 이후 공개 활동을 자제하고 있다. 한강은 다음 달 10일(현지 시간) 노벨 문학상 시상식을 앞두고 관련 준비를 하고 있다. 다음 달 7일 스웨덴 현지에서 열리는 노벨 문학상 수상자 강연의 원고 초고를 작성해 이달 중순 스웨덴 한림원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원고를 스웨덴어, 영어로 번역하고 브로슈어로 제작하는 시간이 필요해 강연에 한참 앞서 원고 초고를 한림원에 보냈다고 한다.
한강은 다음 달 초 스웨덴으로 출국할 것으로 보이며, 첫 공식 일정은 6일 열리는 기자회견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강은 노벨 문학상 수상 발표 이후 스웨덴 공영방송과 한 차례 인터뷰를 했을 뿐 언론 접촉을 피해 왔다. 수상 이후 첫 기자회견을 수상 발표 이후 약 두 달 만에 갖게 되는 것이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