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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언과 밀월 사이… 트럼프-김정은 ‘러브레터’ 27통

입력 | 2024-11-28 03:00:00

[다시 고개든 北美 대화론]
트럼프 1기때 “로켓맨” “핵단추” 대립
싱가포르 회담 이후 2차례 더 만나




‘롤러코스터’를 연상시키듯 ‘밀착’과 ‘대립’을 반복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관계 또한 주목받고 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초반까지만 해도 둘의 관계는 우호적이지 않았다. 북한은 트럼프 당선인의 집권 첫해인 2017년 8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 발사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같은 해 유엔총회 연설에서 김 위원장을 “리틀 로켓맨”이라고 조롱했다. 2018년 초 두 정상은 서로에게 “내 책상에 핵무기를 발사하는 단추가 있다”는 위협도 주고받았다.

하지만 같은 해 2월 평창 겨울올림픽 등을 계기로 한국이 트럼프 당선인의 방북을 중재하면서 둘은 급격히 밀착했다. 넉 달 후 싱가포르에서 최초의 북-미 정상회담이 열렸다. 두 사람은 2019년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2차 정상회담을 가졌다.

2019년 6월 판문점에서는 트럼프 당선인과 김 위원장이 문재인 당시 대통령과 만났다. 트럼프 당선인은 김 위원장과 1시간 가까이 대화했고, 함께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 땅도 밟았다. 트럼프 당선인은 집권 1기 동안 김 위원장과 친서를 27통 주고받았다. 이 편지들은 ‘러브 레터’(연애편지)로 불리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2020년 10월 당시 코로나19에 걸린 트럼프 당선인에게 쾌유를 기원하는 마지막 편지를 보냈다.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