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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독감보다 더 치명적인데”…질환 인식은 ‘저조’

입력 | 2024-11-28 10:56:00

모더나, 한국 등 5개국에서 인식 조사
“정확한 정보제공이 예방접종 높일것”



ⓒ뉴시스


코로나19의 치명률이 독감보다 높음에도 불구하고 질환에 대한 인식은 인플루엔자(독감)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코로나19의 입원율은 독감 대비 4배 이상 높게 나타나며 만성 코로나19 증후군인 롱코비드 역시 심각한 건강문제로 대두되는 상황이다.

28일 글로벌 바이오 기업 모더나에 따르면, 모더나가 한국, 대만, 싱가포르, 일본, 홍콩 총 5개국의 18세 이상 성인 503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코로나19 관련 인식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 조사는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질환 및 예방적 건강에 대한 인식을 살펴보기 위해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다이나타(Dynata)를 통해 지난 9월과 10월 진행됐다.

질환 위험성 인식을 평가하는 문항에서 국내 60세 이상 응답자의 17.6%는 코로나19를 건강에 높은 위험 요인이라고 응답했고, 독감의 응답 비율은 14.7%로 두 질환이 비슷한 수준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예방접종의 중요성 조사에선 국내 응답자의 54.2%가 감염 예방과 건강 보호를 위해 ‘연례 독감 백신 접종’이 중요하다고 답했으나, ‘연례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중요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한 비율은 14.5%에 불과했다. 두 질환 간 인식 차이가 약 3배에 달했다.

또 60세 이상 중 14.7%만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어, 동아시아·동남아시아 평균(18.1%)을 하회하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업데이트된 코로나19 백신의 접종 의향에 대해선, 국내 60세 이상 응답자의 57.8%가 접종하겠다고 응답하며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최근 질병관리청은 65세 이상 고령층과 면역저하자의 경우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 합병증이 발생하는 등 더 심각한 상황에 처할 수 있어, 백신 접종을 서두를 것을 강조한 바 있다.

국내에서는 코로나19 백신 효과에 대한 정보 제공이 예방접종을 결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는 것도 확인됐다. 응답자의 29.3%가 백신 접종을 결심하는 데 있어 ‘효과에 대한 정보’를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조사 참여 마켓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백신 접종을 망설이는 가장 큰 이유로는 ‘부작용 우려’가 지목됐다. 국내 응답자의 56.3%가 부작용에 대한 걱정을 백신 접종의 장벽으로 택하며, 동아시아·동남아시아 마켓 중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이러한 결과는 코로나19 백신의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명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국민에게 제공하는 것이 백신 접종률을 높이고 공중 보건을 강화하는 데 핵심적임을 보여준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코로나19 예방접종 시 건강한 성인은 중요한 예방효과가 있으며, 백신은 감염 예방 이외에도 중증과 사망 위험을 낮춰 중요하다. 예방접종 후 가장 흔한 이상반응으로는 접종 부위 발적과 통증이 있으나, 대부분 1~2일 이내 사라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상표 모더나코리아 대표는 “코로나19는 엔데믹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질병 부담이 여전히 독감보다 높아 예방접종을 통한 지속적인 보호가 필요하다”며 “모더나는 코로나19 예방접종 캠페인을 통해 백신의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재유행에 대비해 국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