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동덕여대 논란에도 원칙 대응 강조 김재섭 “STO, 뒤쳐지면 안 된다” 강조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왼쪽)와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회 디지털자산 STO 포럼 조찬 간담회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토큰증권 발행(STO)과 관련해 “찬반 문제 단계는 사실 지나갔다. 현실의 문제”라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용자 보호와 불공정 거래 방지 등 STO 법제화를 강조했다. 토큰증권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자산 형태로 발행되는 증권으로 미술품·부동산 등 자산을 쪼개 사는 조각 투자를 가능하게 한다. 한 대표가 가상자산 과세 유예에 이어 STO 법제화까지 강조하면서 가상자산 등에 관심이 많은 2030세대 남성 표심을 겨냥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 대표는 동덕여대 남녀공학 전환 논의 및 학내 시위에 대해서도 원칙 대응을 강조하고 있다.
한 대표는 28일 국회에서 열린 제2회 디지털자산 STO 포럼 조찬 간담회에 참석해 “토큰증권은 블록체인 기술 분산원장기술을 활용해서 디지털화한 증권을 만들자는 이야기”라며 “쉽게 얘기하면 다양한 음식을 음식 특성에 맞게 담을 수 있는 새로운 그릇을 허용해 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도 이날 간담회에서 “최근 가상자산에 대한 논의도 뜨거워지고, STO를 포함해 디지털자산 산업 전반에 대한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며 “싱가포르, 미국 등에서는 이미 다양한 논의가 이뤄졌고 법적인 준비도 완료됐고, 그런 시류 속에서 대한민국이 뒤처지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26일에는 동덕여대 남녀공학 전환 논의 및 학내 시위에 대해 “폭력을 행사한 주동자들이 책임져야 한다”며 “젠더 갈등이나 세대 갈등의 문제가 아니라 상식의 문제”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같은 날 ‘심층면접-국민의힘 뭐하니?’ 행사에서 수도권 청년 당원들을 만나 청년 자산 형성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한 대표는 “정치는 우선순위를 정하는 예술이고, 우선순위를 정할 때는 청년 입장에서 어떤 것을 좋아할지를 맨 위에 놓고 정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 대표가 2030세대 남성의 표심을 잡기 위해 각종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한 대표 측 관계자는 “민생과 청년을 위한 행보로 한 대표의 여당 대표로서의 존재감을 키울 것”이라고 했다.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