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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 속 오르막길 미끄러지는 차…한걸음에 달려온 학생들 ‘훈훈’

입력 | 2024-11-28 11:07:00


눈길에 도로를 오르지 못하는 차량을 뒤에서 밀어 도와준 학생들을 봤다는 훈훈한 사연이 전해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갈무리

수도권을 중심으로 폭설이 쏟아진 가운데, 학생들이 눈길에 도로를 오르지 못하는 차량을 뒤에서 도와주는 모습이 공개돼 훈훈함을 안겼다.

27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멋진 학생들’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 씨는 이날 퇴근길 무렵 경기 시흥시의 한 터널 앞을 지나가면서 멋진 학생들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그는 “오르막길 벤츠 한 대가 못 올라가고 있자 학생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벤츠를 밀어줬다”며 “한 학생은 차량 유도해주고, 갈 길 가면서 계속 위험에 처해있는 차량 있나 주시하면서 갔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너무 기특하면서도 멋진 친구들이라 기분 좋아진다. 다들 안전운전 하시라”고 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중고등학생으로 추정되는 남학생 4명이 책가방을 멘 상태로 벤츠 뒤를 밀고 있었다. 입김이 뿜어져 나올 정도로 추운 상황으로 보이지만 학생들은 맨손으로 차를 밀었다.

당시 상황에 대해 A 씨는 “벤츠 차주분도 얼마나 눈앞이 깜깜하셨겠냐”며 “학생들이 밀어줬는데도 한 번에 올라가지 못해서 다시 밀어주러 가더라. 거의 언덕 끝까지 밀어줬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멋진 학생들 잘 크길 바란다“, “눈은 내리지만 도로는 따뜻했다”, “저런 학생들은 나중에 꼭 좋은 사람이 될 것”, “타인을 돕는 데 적극적인 사람들이 있어 미래가 밝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