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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통계청이 내놓은 가계동향에 따르면 3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25만5000원으로 1년 전보다 4.4% 늘었다. 지난해 1분기(1~3월) 4.7% 증가한 이후 가장 큰 오름 폭이다. 물가 상승분을 걷어낸 실질소득은 1년 새 2.3% 올랐다. 가구 실질소득은 1분기(―1.6%) 마이너스를 보이다가 2분기(4~6월) 0.8% 늘었고 최근에는 증가 폭이 더 커졌다.
가계소득 중 가장 비중이 큰 근로소득은 332만9000원으로 3.3% 뛰었고 다른 항목에서도 소득이 늘었다. 사업소득은 98만7000원으로 1년 전보다 0.3% 늘었는데 물가 상승분을 빼면 1.7% 오히려 줄었다. 내수 부진 여파에 실질 사업소득은 2개 분기 연속 줄고 있다.
소득분위별로 보면 양극화가 여전했다. 소득 하위 20% 저소득층(1분위)의 근로소득은 25만4000원으로 1년 전보다 3.4% 뒷걸음질했다. 이들의 전체 소득은 5.4% 늘어난 118만2000원이었는데, 이중 절반을 공적이전 소득(57만1000원)이 차지했다. 공적이전 소득은 정부에서 받는 각종 수당, 연금 등을 말한다.
반면 상위 20%인 고소득층(5분위)의 근로소득은 802만4000원으로 5.0% 늘었다. 전체 소득은 1154만3000원으로 6.5% 뛰었다. 고소득층의 소득을 저소득층 소득으로 나눈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5.69배로, 1년 전(5.55배)보다 0.14배 포인트 상승했다. 그만큼 빈부 격차가 커졌다는 의미다.
세종=송혜미 기자 1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