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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나도 휴면 개미…주식시장 정상화 위해 최선 다할 것”

입력 | 2024-11-28 14:54:0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주식시장 활성화TF 현장 간담회 중 최근 주가가 급등하며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됐었던 삼부토건의 주가 차트를 들어보이고 있다. 2024.11.28. 뉴스1


“나도 언젠가 국장(한국증시)으로 돌아갈 휴면 개미다. 내가 돌아가기 전까지 주식시장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투자 업계 관계자들과 ‘대한민국 주식시장 활성화TF 현장 간담회’를 열고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주주까지 확대하는 상법 개정안을 정기국회 내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삼부토건의 주식차트를 직접 들어 보이며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을 정조준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우리 주식시장이 장기간 침체를 겪는 이유 중 핵심은 경제정책 부재, 불공정한 시장, 지배경영권 남용, 안보 위기”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해결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려고 한다”며 “상법 개정을 반드시 하겠다”고 했다.

그는 “핀셋 규제를 하는 자본시장법 개정이 실제로 이뤄지면 상법 개정을 굳이 안 해도 된다”며 “그런데 저희 예측으로는 (자본시장법 개정) 가능성이 제로다.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관이어서 될 리가 없다”고 했다. 국민의힘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무위원회에서는 처리 가능성이 없다는 의미다. 이 대표는 “정부여당이 전에는 상법개정도 할 것처럼 열심히 적극 이야기하더니, 이제 진짜 할 것 같으니까 뒤로 물러섰다”고도 했다.

그는 발언 도중 자신의 휴대전화로 삼부토건 주가 그래프를 들어 보이며 주가조작 의혹을 언급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지난달 제출한 ‘대통령실 수사외압 등 권력형 비리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수사요구안’(상설특검안)에서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을 수사 대상으로 지목했다. 이 대표는 “(주당) 1020원 대에서 5500원까지 아주 단기간에 5.5배 올랐다”며 “아주 전형적인 주가조작 그래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1000원 대에서 5500원에 갈 때까지 누군가는 샀다는 이야기”라며 “누군가가 팔아서 이익을 본 만큼 누군가는 피눈물을 흘리면서 손해를 보고 평생을 가슴 두드리면서 살 지도 모른다”고 했다.

그러면서 “삼부토건은 나중에 실제로 돈을 투자한 사람이 누구인지 아주 엄밀히 조사하면 다 나올 것”이라며 “한두 푼도 아니고 수백억 원의 부당이익이 생겼을 것 같은데 조사해 봐야 한다. 상설특검에서 추진한다고 하니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