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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에 스키타고 출근한 k-직장인…알고 보니 ‘국가대표’ 출신

입력 | 2024-11-28 14:50:00


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수도권에 40cm가 넘는 폭설이 내리면서 출근길 교통이 마비된 가운데, 스키를 타고 출근하는 시민이 등장했다.

28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스키 타고 출근하는 사람’이라는 제목과 함께 영상이 올라왔다.

사진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공개된 영상에는 경기도 수원시 광교 호수공원 사거리에서 한 남성이 스키 장비를 착용하고 눈 쌓인 도로 위를 달리는 모습이 담겼다. 도로 맨 끝 차선에 붙어 스키를 탄 남성은 도로 위를 익숙하게 달리며 서행하는 차들을 앞질러 지나갔다.

이 남성의 정체는 전직 국가대표 스키 선수이자 고등학교 체육교사인 김정민 씨로 밝혀졌다.

사진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김 씨는 이날 SBS와의 인터뷰에서 “버스를 타고 가려 하다가 눈이 너무 많이 와서 그냥 스키를 타고 가는 게 빠를 것 같았다”며 “도착까지 1시간 반 정도 걸렸다”고 말했다.

약 12km 거리를 스키로 출근한 김 씨는 “오랜만에 스키를 타니까 팔뚝이 부러질 것 같다. 퇴근길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겠다”고 밝혔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주행 중인 차보다 빠르다”, “의지의 한국인이다”, “즐기는 사람이 진정한 승자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적설량은 경기 용인(처인구 백암면) 47.5㎝, 수원 43.0㎝, 군포(금정동) 42.4㎝, 서울 관악구 41.2㎝, 경기 안양(만안구) 40.7㎝로 집계됐다.


김승현 동아닷컴 기자 tmdg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