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뉴시스
NYT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이날 트럼프 당선인을 만나 대선 승리를 축하했고 다양한 의제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른 오후에 시작된 두 사람의 회동은 저녁 식사로 이어졌다. 다만 대화의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메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지금은 혁신의 미래를 위한 중요한 시기”라며 “트럼프 당선인의 초대, 트럼프 2기 행정부 팀원들을 만난 기회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2기의 백악관 정책담당 부비서실장에 내정된 스티븐 밀러 전 백악관 선임보좌관도 폭스뉴스에 “저커버그가 트럼프 당선인이 이끄는 개혁 운동에 참여할 뜻을 밝혔다”고 했다.
격노한 트럼프 당선인은 저커버그가 당시 자신의 낙선을 위해 음모를 꾸몄다는 인식을 갖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올 7월 “재집권하면 저커버그를 감옥에 보낼 것”이라고 위협했다.
저커버그의 태도는 이후 확연히 달라졌다. 그는 8월 공화당 소속 짐 조던 하원 법사위원장에게 서한을 보내 “이번 대선에서 정치적 중립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 서한에는 바이든 행정부가 2021년 메타 측에 코로나19에 관한 유머 및 풍자 콘텐츠를 검열하라는 압력을 행사했다는 등 공화당에 유리한 내용이 담겼다. 또 대선 전 트럼프 당선인과 최소 두 차례 통화하는 등 관계 개선에 공을 들였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