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개발계획 고시… 2028년 착공 광역 교통망 개선에도 3조원 투입
100층 안팎 랜드마크 타워 등을 품은 서울 용산구 용산국제업무지구에 주택 1만3000채가 들어서는 개발 계획이 확정됐다. 2028년 착공해 2030년 첫 입주가 목표다.
서울시는 28일 용산정비창 일대 49만4601m²를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하고 개발 계획을 고시했다. 2008년 금융위기 여파로 2013년 10월 개발구역에서 해제됐으나 11년 1개월 만에 사업이 재가동되는 것이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한국철도공사(코레일)·서울주택도시공사(SH)는 이날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을 위한 공동 협약을 맺었다.
주택 공급 규모는 1만3000채로 정해졌다. 용산국제업무지구 내 6000채를 짓고 반경 1km 이내 재개발, 재건축, 도시재생 혁신지구 등을 통해 7000채를 공급한다.
노들섬으로 이어지는 보행교 ‘서울 브리지’도 설치하기로 했다. 용산국제업무지구와 용산공원을 잇는 입체 보행 녹지인 ‘용산 게이트웨이’ 준공 계획은 내년 10월까지 마련할 방침이다. 중심부 공중 정원인 ‘그린스퀘어’에는 복합 문화공간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2025년 기반시설 착공과 토지 분양 등을 거쳐 2028년 기반시설 준공 및 건축물 착공, 2030년 입주를 시작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건축물 용도와 밀도 규제가 없는 화이트존인 ‘도시혁신구역’으로 지정해 창의적인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현재 최대 1000%인 용적률이 일부 획지에선 1700%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국내외 글로벌 기업 유치를 위한 세제 혜택을 정부에 건의할 것”이라고 했다.
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