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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혜은이(70)가 현재 시세로 수십억원에 달하는 아파트를 헐값에 팔아넘긴 사실을 털어놨다.
28일 KBS 2TV 예능물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는 배우 박원숙이 가수 남궁옥분, 원미연, 혜은이와 함께 서울 북촌 마을의 새로운 사선가로 향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혜은이는 “정겹다. 저는 어릴 때 기와집에서 살아서 기와집에 대한 향수가 있다”고 말했다.
박원숙은 “금수저는 아니었는데 내 나이 또래 연예인 중에 사대문 안에 사는 사람 잘 못 만났다”고 답했다.
그러자 혜은이는 “김동현 씨가 같은 초등학교 다니지 않았냐”며 전 남편 김동현을 언급했다. 박원숙은 “내 1년 후배다. 그래서 돈독했다”며 김동현과의 친분을 드러냈다.
이어 혜은이는 “TV에 (박원숙이) 나올 때마다 맨날 그 얘기를 하더라. 만나서부터 이혼할 때까지 하더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를 들은 박원숙이 “(김동현을) 한번 초대할까?”라고 제안했지만, 혜은이는 못 들은 체하며 다른 말로 화제를 돌렸다.
원미연이 당시 혜은이가 살던 아파트 이름을 언급하자, 혜은이는 “그 아파트 1억원에 빼앗겼다. 지금 시세로 40~50억”이라며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1975년 노래 ‘당신은 모르실거야’로 데뷔한 혜은이는 70년대 MBC 10대 가수 가요제에서 여러 차례 가수왕에 오르며 당대 최고 인기를 누렸다.
혜은이는 1990년 김동현과 재혼했지만, 약 30년 만인 2019년 협의 이혼했다. 김동현은 2012년과 2016년 사기죄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2018~2019년에도 금전 문제로 구설에 올랐다.
김동현의 연이은 사업 실패로, 혜은이는 빚을 갚기 위해 각종 행사와 밤무대를 뛰었다. 당시 김동현이 채무 상환 능력을 상실하면서 혜은이가 200억원을 대신 갚아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