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가유산청 국립해양유산연구소가 실시한 수중 발굴조사에서 발견된 조선시대 곰방대. 국가유산청 제공
특히 분청사기, 백자, 곰방대 같은 조선시대 유물이 같은 형태로 여러 점 나왔다. 이는 선원들이 사용하던 것이 아니라 배로 운반했던 화물로 추정된다. 연구소는 “그동안 충남 태안군에서 발굴된 조선 전기 조운선(세곡과 공물을 운반하던 화물선)인 ‘마도4호선’을 제외하고 발견된 조선시대 유물 대부분이 선원들이 사용했거니 유실된 유물이었다는 점에서 이번 발견은 주목할 만하다”고 했다.
올해 국가유산청 국립해양유산연구소가 실시한 수중 발굴조사에서 발견된 고려와 조선시대 자기들. 국가유산청 제공
현재까지 고선박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연구소 측은 화물로 실렸던 청자다발과 선박에서 사용한 노, 닻도 확인된 점을 볼 때 이곳에 난파선이 매장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연구소는 지금까지 진행된 선유도 해역의 발굴조사 결과를 정리해 내년에 발굴조사 보고서를 발간할 계획이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