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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명태균 창원산단 개입 의혹’ 창원시·경남도청 압수수색

입력 | 2024-11-29 15:56:00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9일 오전 경남도청과 창원시청에서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2024.11.29. 뉴스1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29일 창원시청과 경남도청을 압수수색했다.

창원지검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이날 오전 창원시청 감사관실과 산업단지 담당 부서, 경남도청의 산업단지정책과 등 산업단지 관련 부서에 각각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업무 담당자들의 PC 등에서 ‘창원 제2 국가산업단지’ 선정 과정이 담긴 자료들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은 압수한 자료를 토대로 명태균 씨(54·수감 중)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64·수감 중) 지역사무실 총괄본부장으로 근무하면서 창원 신규 국가산단 선정에 개입하고 주변인들에게 선정지 인근 땅을 매입하도록 했는지 살펴볼 방침이다.

명 씨는 창원산단의 최초 입지를 제안하고, 부지 범위와 경계를 최종 조정하는 등 창원산단 관련 사업 전반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다. 명 씨의 지인 아들인 A 씨가 창원산단 인근에 땅을 매입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검찰은 명 씨를 조사하며 명 씨가 홍남표 창원시장과 만났고, 창원시 공무원들로부터 대외비 보고를 받는 등 국가산단 유치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한 정황을 일부 확인한 바 있다. 창원시는 개발 정보 유출 의혹에 대해 예비조사를 진행했지만, 검찰 수사가 진행된 뒤 감사를 중단했다.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과 별개로 명 씨를 구속 뒤 여섯 번째로 불러 조사했다.





창원=송유근 기자 big@donga.com
창원=최원영 기자 o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