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들이 고립된 차 주변의 눈을 치우는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폭설이 쏟아져 도로에 고립됐던 차량이 초등학생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빠져나왔다.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차가 도로 정중앙에 끼었는데 초등학생 아이들이 구해줬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 씨는 “(아파트) 단지에서 나와 좌회전하려는데 왕복 4차선 도로에서 눈 턱에 막혀 바퀴가 헛돌았다”며 “양방향에서 차도 오고 있어서 눈물 날 것 같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초등학생들이 삽을 들고 고립된 차 주변의 눈을 치우는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어 “아이들에게 ‘너희 정말 고마워서 영상 (인터넷에 올려) 자랑해도 되냐’고 물어보니, 자기들 방송이나 소셜미디어에 나오는 거냐고 말하면서 괜찮다고 하더라. 이렇게 말하는 거 보면 영락없는 초등학생들인데 너무 착하다”고 칭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너무 착하고 귀엽다” “지금처럼 밝고 멋지게 자라길” “키 만한 삽을 들고 도와주는 게 너무 기특하다” “마음이 따뜻해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지난 27일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이틀간 폭설이 내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근대 기상관측이 시작된 1907년 이래 117년 만에 서울 11월 일최심 적설(하루 중 눈이 가장 많이 쌓였을 때의 적설량)이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