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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 노점 음식을 먹은 300여명이 식중독 증세를 보였고 1명은 숨졌다.
30일(현지시간) VN익스프레스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7일 베트남 남부 붕따우시에서 베트남식 샌드위치 반미(바인미)를 사 먹은 71세 남성이 이튿날 숨졌다.
반미는 베트남식 바게트에 돼지고기와 절임채소, 고수 등 다양한 속재료를 넣어 만든 베트남식 샌드위치다. 베트남 국민의 소울푸드로 불리며 주로 노점이나 가판대에서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그는 병원에서 심각한 위장 감염, 급성 신장 손상 등과 함께 식중독 의심 진단을 받았다. 이 남성은 4년 전 대동맥판막치환술을 받았으며 평소 고혈압이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숨진 남성의 정확한 사망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최근 붕따우에서는 이 남성과 같은 가게에서 반미를 사 먹은 300여명이 식중독 의심 증세로 병원을 방문했다. 이 중 120여명은 아직 치료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당국은 이 매장에서 판매한 반미를 검사하고 식재료 출처를 추적하고 있다. 병원은 의료위원회를 꾸려 사인을 파악 중이다.
한편 베트남에서 대규모 식중독 사건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4월 베트남 남부 동나이성 한 식당에서 반미를 사 먹은 568명이 식중독 증세로 입원한 바 있다. 이 가운데 12명이 중태에 빠졌으며, 6세 남아가 혼수상태에 빠져 치료를 받기도 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