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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준환 “스케이트 교체에 난항 겪어…발목 부상 회복에 집중할 것”

입력 | 2024-12-01 17:16:00

차준환, 국가대표 1차 선발전서 264.59점으로 우승
“아시안게임·사대륙·세계선수권 위해 회복에 전념”



 차준환(고려대)가 1일 경기 의정부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24 KB금융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대회 남자 시니어 부문 프리스케이팅에서 연기를 마치고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4.12.01.[의정부=뉴시스] 


 남자 피겨스케이팅 간판 차준환(고려대)이 시즌 막판 선전을 위해서 발목 부상 회복에 전념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차준환은 1일 경기도 의정부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24 KB금융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대회를 겸한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1차 선발전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84.02점, 예술점수(PCS) 87.27점을 합해 171.29점을 받았다.

전날 열린 쇼트프로그램에서 93.30점을 받으며 선두에 오른 차준환은 이날 역시 가장 높은 자리를 유지하며 총점 264.59점을 획득, 2위와 20점 이상 차이 나는 큰 점수 차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10월28일 2024~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2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며 새 시즌을 시작한 차준환은 지난달 16일 5차 대회에선 발목 통증으로 프리스케이팅에 나서지 못했다.

이날 대회는 기권 이후 2주 만에 열리는 실전 경기였으나, 차준환은 좋은 컨디션으로 연기를 마치며 팬들의 응원에 화답했다.

이날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차준환은 “2차 대회에 나서기 전부터 통증이 많이 올라온 상태였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 많은 경기가 연속적으로 있어서 주사 치료를 병행하며 대회에 참가했고, 핀란드(5차 대회)까지 이어가려 했는데 통증이 심해져서 아쉽게 기권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도 공식 연습과 실전 경기에서 다른 스케이트를 신으며 스케이트 교체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에 대해 그는 “계속 교체를 시도했는데 못했다”며 “사실 2차 대회를 진행하면서 스케이트가 완전히 무너져 어려움이 많았다. 이번 대회 전에도 교체해 보려 공식 연습 때 새 스케이트로 적응을 시도했는데, 시합 직전인 만큼 일단은 다시 예전 스케이트로 돌아와 경기를 뛰었다”고 밝혔다.

이날 회장배 랭킹대회에서 포디움에 오르며 차준환은 내년 2월 서울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리는 ISU 사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출전권을 손에 쥐었다. 이보다 앞서 열리는 2025년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도 나선다.

오는 3월에는 2025 세계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도 그를 기다리고 있다.

큰 대회가 많이 몰려있음에도 그는 당장 한 달 뒤에 열리는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부터 신경 쓸 것이라고 전했다.

차준환은 “아시안게임이 8년 만에 열려 선수로서 처음 출전하게 된다. 각 대회마다 남다른 의미가 있지만 아무래도 2026 밀라노 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세계선수권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면서도 “세 개 대회를 당장 생각하기보단 앞서 열리는 종합선수권에서부터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차준환은 “중요한 경기들이 몰려 있는 만큼 부상 회복이 가장 우선인 것 같다. 이번 시즌 프로그램을 구성적으로도 많이 준비했기 때문에 회복 후 훈련을 이어 나가며 제가 원하는 스케이팅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오늘 이후) 조금의 시간 여유가 생긴 만큼 잘 회복하면서 훈련을 진행해 다시 좋은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총점 244.23점을 받으며 2위에 오른 서민규(경신고)는 “이 대회에서 2회 연속 메달을 따게 돼 정말 기쁘다.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3위(240.66점)를 기록한 이시형(고려대)은 “랭킹 대회에서 2년 만에 메달을 딴 것 같다. 지난해는 부상때문에 아쉬움이 남았는데 메달을 따게 돼 기쁘다”며 “체력적인 문제 없이 프리스케이팅을 소화할 수 있도록 열심히 훈련하겠다”고 말했다.

처음 사대륙 선수권에 출전했던 2017년과 비교해 “당시엔 선배들이랑 나가서 부담 없이 경험만 쌓을 수 있었다. 이번엔 제가 맏형으로 나간다. 피겨가 팀 스포츠는 아니지만 선배로서 후배들이 대회를 즐길 수 있도록 이끌어줄 것”이라며 웃어 보였다

[의정부=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