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사천 KAI서 FA-50PL 폴란드 조종사 인터뷰 “FA-50PL, 조종사 친화적이라 항공기 조작 용이” K-방산엔 신중…“도입한지 얼마 안돼 평가 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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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50은 젊은 조종사들이 미래를 준비하는 데 매우 적합한 항공기입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FA-50 조종사 교육을 받은 폴란드 공군 바르토슈 구와(37) 중령은 지난 11월 28일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FA-50 항공기 성능에 매우 만족한다”고 밝혔다.
KAI는 2022년 7월 폴란드와 총 48대의 FA-50 수출 계약을 맺었다. 이후 폴란드 공군의 FA-50GF(갭필러)와 FA-50PL(폴란드 버전) 조종 입문교육을 국내에서 진행했는데 FA-50PL을 몰게 될 조종사가 인터뷰를 통해 소감을 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어 “심각한 오작동 없이 많은 전투 시간을 수행했고 비행 성능은 해당 등급의 항공기에 적합하지만 많은 조종사들이 특히 FA-50의 민첩함에 놀라곤 했다”며 “항공기 조작이 용이해 젊은 조종사들이 향후 F-16이나 F-35 등 다른 항공기를 운용하는 데 적합한 능력이나 습관을 배양하기 매우 훌륭한 항공기”라고 평가했다.
또 “FA-50 교육 프로그램을 토대로 앞으로 F-16과 F-35 훈련을 가속화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구와 중령은 “FA-50GF 역시 몇 가지 이유로 폴란드 공군에 중요하다”며 “가장 큰 이유는 조종사들이 FA-50PL을 대비하기 위한 전환 단계를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그는 약 6개월간 한국과 폴란드를 오가며 공군과 KAI 등에서 비행 교육을 받아왔고, 이번에는 일주일 여정으로 훈련에 참여했다.
일주일가량의 입문 교육을 압축된 프로그램으로 경험한 뒤 폴란드에서 진행되는 심화교육에 활용할 수 있다며 교육과정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다만 구와 중령은 폴란드가 도입한 K-방산에 대해서는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아직 폴란드에 한국 무기들이 도입된 지 얼마 되지 않아 깊이 평가하기엔 이른 단계”라며 “한국 무기들이 폴란드에 점차 도입되고 있고 앞으로 폴란드 국방체계에 어떻게 운영될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사천·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