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성매매 여성 쉼터를 설립한 문요안나 수녀(본명 진 멀로니·사진)가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메리놀수녀회 본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94세.
1953년 한국에 와 부산 메리놀병원에서 일했던 그는 환자들이 하루 13시간 넘게 병원 문 앞에 서 있던 그를 ‘문 수녀’라고 불러 성이 ‘문씨’가 됐다. 문 수녀는 1985년 국내 첫 성매매 여성 쉼터 ‘막달레나의 집’을 설립했는데 이 쉼터는 지금까지 소외된 여성을 지원하고 있다. 국내 추모 미사는 7일 오후 3시 서울 마포구 국제가톨릭형제회 전진상센터에서 열린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