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치기 예산으로 문제 생기면 전적으로 민주당 책임” “이재명 이중플레이…증액 겁박하려는 꼼수 접어야”
조성우 기자 = 추경호(가운데)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희용 의원, 추경호 원내대표,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 2024.12.01.[서울=뉴시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사과와 감액예산안 철회가 선행되지 않으면 예산안에 대한 그 어떤 협상도 나서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말한다”고 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다수의 위력을 앞세워 폭거로 강행한 정치 보복성 예산 삭감으로 민생 고통과 치안 공백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재난재해에 대한 적기 대응에 많은 어려움이 초래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날치기 예산 행보로 인해 민생·치안·외교·재해 등 문제가 발생할 경우 그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민주당에 있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만일 민주당이 다수의 위력으로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강행 처리한 후 이를 지렛대삼아 야당의 무리한 예산증액 요구 수용을 겁박하려는 의도라면 그런 꼼수는 아예 접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민주당이 최재해 감사원장·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사 3명 탄핵안을 국회 본회의에 보고할 예정인 것과 관련해 “민주당의 마구잡이식 탄핵 소추는 무책임한 정치 폭력”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국회가 탄핵 사우에 대한 충분한 조사와 심의과정도 거치지 않고 민주당의 걸림돌이 된다는 이유로 탄핵소추를 의결추진하는 것은 탄핵제도를 어린아이 장난감 쯤으로 가볍게 여기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헌법이 부여한 권한으로 민생을 볼모 삼아 정부여당을 겁박하고 국정을 흔드는 민주당의 오만방자한 행태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국민의힘은 정부와 함께 흔들리지 않고 단호하게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